[인터뷰]강진원 군수

강진원 군수가 취임 보름이 가까워지고 있다. 강군수는 읍면을 현장 방문하며 주민들과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고 했다.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하면 군민들에게 소득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를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강군수를 서면인터뷰 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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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조직은 공무원들의 옷... 공무원들이 편안한 조직돼야
팀제 개선,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강진 만들 것

명인 10명, 명품 10품목, 명소 10개소 육성
군수, 국회의원, 군의원 합심해서 일할 준비돼

 
▶취임 보름째를 맞았다. 어떤 것을 파악하고 있나.
“취임 후 군정 전반에 대한 현안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아 보았고, 오는 26일부터 읍면순시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볼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사업 추진 시 문제점과 대안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직원들과 각 계층들 인사들에게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도록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부군수까지 지냈지만 군수가 되어 군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것 같다.
“군정 발전을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일하는 목적은 같다. 단지 수행 역할과 임무가 다르다고 본다. 서로 각자 역할에 충실하여 한마음으로 중앙부처 예산확보와 민생안정을 추구할 것이다. 이제 군정에 대한 총 책임자로써 군정발전 방향 제시를 정확히 할 것이며, 또 군민들과 더불어 장단기적인 성과를 이뤄내도록 고민하겠다.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하면 군민들에게 소득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를 염두해 두고 추진하겠다.”

▶첫 인사를 비교적 빨리 했다. 어떤 의미였나.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공무원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을 조성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조직의 빠른 안정을 기하기 위해 비서실장 등 최소한의 인사만 했다. 조직개편도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 할 생각이다.”

▶강진군정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조직의 자율신경계가 무뎌져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소신과 자율을 통해 군수와 부군수, 팀장과 팀원이 각자 인적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군정을 이루는 조직이 우선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취임 전 언급한 바와 같이 군청의 조직은 공무원들이 일하기 위한 옷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맞지 않으면 불편하다. 군민들이 이용하기 쉽고 공무원들이 일하기 편안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현재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6월말까지 조직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예산의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많은 군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군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행정서비스를 제고하겠다.”
 
▶팀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팀제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2007년 5월 7일부터 성과와 고객만족 및 지역경제 회생을 목적으로 팀제를 실시해오고 있으나, 그동안 중앙부처나 도, 시군과 조직의 연관성이 결여되고, 주민 소득증대에 따른 성과도 다소 있었지만 지나친 성과위주의 행정으로 인해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조직 구성원의 피로감이 누적되는 등 조직운영의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2005년 팀제를 주도했던 행정안전부도 팀제 조직의 효과성 논란으로 3년여 만에 사실상 폐지하고 대과위주로 개편했다. 군민에게 봉사해야 할 공무원이 피로감에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개편으로 공무원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어야 군민에게 최대한의 봉사를 할 수 있고 그러므로써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강진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취임사에서 화합을 많이 강조했다. 강진이 어떻게 화합해야 하는가
“그 동안의 선거를 거치면서 지역 여론이 들끓은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군수 당선 후 군민들에게 많은 소통으로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예산 배분 과정에 있어서도 소외계층이 없도록 다방면으로 진단해서 균등 배분토록 하겠다. 군수와 군의회 의원과 지역의 국회의원과 합심해서 국비 확보 문제라든가 현안사업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고 그럴 준비가 이미 돼있다고 본다.”

▶가장 먼저 추진할 현안사업은 무엇인가.
“강진은 “남도답사 1번지”로 불리울 만큼 역사적 자원과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고 농수특산품도 친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모든 있는 것을 그대로 자원화해서 활용할 방침이다. 10년 후 미래소득을 대비해 명인 10명, 명품 10품목, 명소 10개소를 육성하여 Best 1, Only 1을 추진하고 전형적인 농업군인 만큼 주소득원인 농 ․ 수 ․ 축 ․ 임업분야의 고소득화 사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며, 소득과 수익의 균형을 이루어 1차, 2차, 3차산업이 서로 연계되어 6차 산업으로 새로운 일터와 주민소득을 창출하도록 하겠다.
전문가 양성 등 인재 육성에  교육분야, 농 ․ 수 ․ 축 ․ 임업분야에 실질적인 혜택과 발전이 되도록 사람에 대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겠다. 사람은 지역성장의 기폭제이자 원동력이다. 이 밖에도 산지유통센터 건립과 마량 해양 휴양도시 조성 등 남해안 휴양지 조성과 강진 4계절 스포츠 천국 육성사업 추진, 읍시장 활성화 , 1등 복지 실현사업 추진으로 10년 후를 내다보는 사업을 추진하겠다.“
 

병영면 삼인지구 배수개선사업비 국비 88억 확보는 쾌거
국비확보에 중앙부처, 향우회 등 모든 네트워크 가동할것


모든 투자유치사업 제로베이스적 사고로 출발
잘된 것은 예산 적극 투자하고, 문제있는 것은 과감하게 정리


▶취임직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배수개선사업비로 향후 4년 동안 국비 88억원을 지원받게 되는 큰 성과를 이뤘는데.
“병영면 삼인지구는 매년 적은 비에도 침수피해가 반복되었던 지역으로 특히 지난 2005년에는 집중 호우 및 태풍으로 농경지와 주택이 모두 침수되는 대규모 피해를 입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돼 왔다. 박균조 부군수를 비롯 최형택 기획실장, 박서진 건설팀장 등이 전라남도와 농림수산식품부를 월2회씩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적극 건의해왔다. 이번 사업비 확보에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도움이 컸다. 앞으로도 제가 가진 중앙부처, 향우회 등 모든 인맥 네트워크를 가동해서 부군수, 기획실장, 직원 모두가 국비사업 및 공모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군민도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추진이 중단된 투자유치 사업이 많다. 이 사업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18건 사업 중 강진베이스볼파크 외 8건은 완료되었고 (주)한조, 난대조경수 사업, 강진테마파크 조성 등은 추진 중에 있으며 강진골프장과 성전리조트호텔 조성 사업은 자금난 등으로 인해 지연 중에 있는 사업으로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투자자 발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전관광휴양단지 외 3건의 사업은 관련 법 개정 및 자금난 등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 또는 포기한 상태이다. LNG선박부품 제작공장, 화수분 샘물공장 등은 자금난 등의 이유로 사업을 포기한 상태며, 신전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은 골프장 부지 강제수용에 대한 헌법소원 심의 결과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사업이 중단 된 상태다.
모든 사업을 제로베이스적 사고로 출발할 방침이다. 강진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진단해서 잘된 것은 예산을 적극 투자하고, 추진에 문제가 있는 것은 과감하게 정리를 해서 선택과 집중의 투자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재산권을 최대한 보호하고, 그 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지역개발사업등 주민 건의사항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6월말까지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대대적인 인사가 있게 되는가.
“우선 조직진단반(T/F팀)을 꾸려 부서별 업무조사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조직개편을 군민과 공무원의 여론을 수렴하여 6월말까지 추진하고 전반적인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인사는 공개적이고 합리적․상식적인 선에서 직원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권력있고, 힘있는 사람들에게 군 예산을 배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보완설명을 해달라.
“전에 보면 예산의 집행이 군민 다수에게 혜택을 고루 받는 방식이 아니라, 특정한 계층에게 집중되고 중복 투자되는 과잉 현상의 느낌을 받았다. 따라서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복과 편중되게 지원하는 사례가 없도록 “보조금 지원 이력 시스템”을 구축해서 관리하겠다. 선택과 집중으로 적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소득에 영향력 있는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차츰 제도적인 보완점을 찾아 개선해서 목소리만 크다고 들어주는 일이 없는 균형 있는 군정을 꾸려나가겠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군민의 현명한 선택으로 당선되어 영광스런 소임을 맡게 되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군민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그러기 위해 군민들의 화합이 절실하다.  군정방침이 열린 마음, 큰 생각, 행복한 강진이다. 서로 들어주고 보듬어주고 다독여주는 문화를 군민 스스로 만들어야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로 분야별로 다양한 전문가를 양성하겠다. 우선 주민소득과 행정서비스와 직결되는 공무원의 실력 향상으로 모두 프로페셔널이 되어 제자리, 제역할하는 능동적인 1등 공무원 양성에도 힘쓰겠다.”<정리=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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