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요지 기능 되찾을 기회

목포 광양간 고속도로가 27일 0시 개통돼 드디어 강진도 고속도로 시대를 열게 됐다.

이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강진나들목에서 목포까지는 30분이면 주파가 가능하고, 순천까지는 1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하게 된다. 강진이 동과 서로 연결되는 직선상에 있는 셈이다.

역대로 고속도로가 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는 경부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본격화됐고, 호남지역의 발전 역시 호남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확포장된 이후에 한단계 격상됐다.

만성적으로 개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서해안 지역이 갑작스럽게 개발붐을 탄 것은 서해안고속도로가 들어선 이후였다.

요즘 이름을 날리고 있는 영광이나 전북 고창, 충남 청양등은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말그대로 오지였다. 고속도로가 뚫린 후 그 지역은 천지가 개벽하다시피 발전했다.

고속도로는 그만큼 막대한 물류 개선효과를 가져온다. 물류개선효과는 사람들의 발길을 늘게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면 그 지역경제가 풍성해 진다.

고속도로 시대를 맞은 강진은 이러한 혁신적인 변화에 발맞춰 지역개발 전략을 잘 세울 필요가 있다. 강진은 옛부터 교통의 중심지였다. 완도와 해남, 장흥, 목포를 잇는 교착점에 강진이 있다.

그러나 각종 지방도들이 포장되고 새로 뚫리면서 그 기능을 빼앗겼다. 각 시군을 중심으로 사통팔달로 도로가 뚫려 물류가 분산됐다.

강진에 고속도로가 들어서는 것은 그같은 기능을 되찾을 기회를 제공한다. 고속도로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각 시군에 뚤릴수 없는 사회간접자본이다.

앞으로 서남해안지역에는 광주~ 완도간 고속도로 정도가 추가로 들어설 것이다. 목포~광양간 고속도로와 광주~완도간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은 강진밖에 없다.

모든 물류가 강진을 통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올 것이다. 강진은 지금부터 그때를 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