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군민만을 생각하고, 오직 강진군의 미래만을 생각한다면 강진원 군수의 군정은 성공의 길로 들어서서....”

42대 강진원 군수가 엊그제 취임했다. 취임식은 수백년 생 소나무가 굽어보는 군청앞 광장에서 열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푸른 광장에 모였다. 강진원 신임 군수는 그곳에서 ‘화합과 소통으로 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였다.

주민들은 새 군수가 화합과 소통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그 에너지를 결집해서 강진을 역동적인 지역으로 만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화합과 소통이 되지 않은 지역사회가 얼마나 폐쇄적이게 되고, 결국 그 폐쇄적인 상태가 얼마나 지역사회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은 경험했다.

반대로 화합과 소통이 전제됐을 때 아무리 작은 조직도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주민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한 지식은 수 백년, 아니 수천년 동안 인간의 공동체가 체득하고 실천해 온 기본 생활양식이다. 이제 그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강진원 군수가 취임사에서 밝혔던 대로 막힌 곳, 막힌 정책, 폐쇄된 마음, 끼리끼리의 문화는 과감하게 없애 나가면 강진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올 것이다. 강진은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은 지역이 될 것이다. 강진군민은 지금 강진원 신임 군수와 함께 그러한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선에 서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강진원 신임군수는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 임기가 앞으로 2년이다. 2년 후에는 다시 선거를 해야하는 입장이다. 화합과 소통을 어떻게, 어느 수준까지,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는지 그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자칫 주변 사람을 챙기자니 2년 후 선거가 걱정될 수 있고, 주변 사람을 멀리하자니 개혁을 함께 해나갈 주변 사람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행정이란 큰 물줄기에 넣고 녹여버리면 될 일이다. 원칙과 소신이란 기초위에 소통과 대화가 뼈대가되는 군정을 묵묵히 추진하다 보면 그 진실이 군민들에게 통할 수밖에 없다. 오직 군민들만 생각하고, 오직 강진군의 미래만을 생각한다면 강진원 군수가 처해 있는 2년이란 한계는 오히려 큰 날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지역도 강진과 마찬가지지만 요즘의 현실이 화합과 소통만 강조해서 될 일이 아닌게 너무 많다. 쌀독에서 인심이 나온다고 했다. 주민들의 호주머니가 두툼해야 화합도 되고 소통도 잘되게 된다. 모든 농촌이 그렇지만 강진 역시 주민들의 마음이 무거워지고 호주머니는 가벼워지고 있다. 농촌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군수는 지금 농촌의 어려움을 잘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다. 소통과 화합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적인 것은 주민들의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다. 행정가 출신인 강진원 군수가 그 일을 객관적으로 할 것이라고 주민들은 믿고 있다.

황주홍 전 군수는 스포츠 사업과 교육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그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강진군 신임군수는 주민소득사업과 기업유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방법 또한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힘과 권력, 목소리 큰 사람들에게 군 예산이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소리 없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예산이 정당하게 쓰여서 조금만 도와주면 확실하게 일어설 성실한 사람들에게 소득사업을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게 분명하다.

이러한 일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주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강진지역사회를 변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 군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긴요하다.

군수와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든다는 강인한 추진력을 만든다면 강진의 변화는 훨씬 빨리 올 것이다. 강진은 지금 새로운 시대를 향해 달려가는 출발선에 서 있다.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북돋워서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간다는 당찬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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