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측 맞고발, 선거후도 마찰 계속될 듯

황 “유후보가 허위사실유포... 법적 책임 묻겠다”
유 “황후보 불법선거 증거확실...거짓말 하는쪽 정계 떠나야”

황주홍 국회의원 후보와 유인학 국회의원 후보가 서로 상대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상대측을 고발했다. 두 후보의 극한 대립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주홍 후보측은 유후보측 찬조연설원인 오모씨와 백모씨등을 고발한데이어 유인학 후보를 지난 9일 명예훼손과 선거법위반등의 혐의로 장흥지청에 고발했다.

황후보는 지난 7일 오전 11시 장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인학 후보 측이 ‘100억짜리 강진군 소유 땅을 36억원 헐값에 팔아넘겼다, 강진군이 부군이었는데 정직하지 못한 군수가 와서 가난한 군이 되었다’는 등의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해당 사안마다 구체적 실증을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황 후보는 ‘군수시절 법인카드로 찹쌀 178포대와 토하젓을 구입해 서울, 장흥, 영암 사람들에게 돌려 경찰이 내사하고 있다’는 유 후보 측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일축했다.

황주홍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화합과 단합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정의를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유인학 후보 측의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유인학 후보측도 지난 7일 오전 검찰에 황군수의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후보는 황군수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물을 배송했다는 택배사의 증언도 있으며 경찰청에서 상당량의 증거도 이미 확보했으나 선거중에 후보자 소환이 사실상 불가능해 수사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며 “군수 재직기간 동안 각종 비리로 형사사건에 연루되었음에도 비껴나갔지만 이번에 황 후보는 도덕성이 결여된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후보는 또 “황후보가 장흥지역에 선물을 보낸 3건의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추가 자료를 더 확보해 가고 있다”며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거짓말 하는 쪽이 정계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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