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준 전 장흥군의회의장 “나도 직접 받았다”
황주홍 후보 “그런일 있지만 정치 상담료 성격”

민주통합당 황주홍 후보가 지난 7일 오전 11시 장흥읍에서 유인학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무소속 유인학 후보가 황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장흥읍 선거운동사무실에서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유인학 후보의 선거운동 연설원인 백광준 전 장흥군의회의장이 지난해 말 황주홍 후보로부터 찹쌀과 토하젓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황후보는 찹쌀과 토하젓을 제공한 적은 있으나 선거에 자주 자문을 받았던 사람에 대한 일종의 상담료 성격이었다고 반박했다.

백 전의장은 지난 4일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경 밤 9시 황주홍 후보의 요청으로 강진 공설운동장 앞에서 황후보를 직접 만나 2시간 가까이 선거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밤 11시경 헤어질 때 국회의원에 출마하면 지지를 부탁받으면서 2만9천원상당의 찹쌀 10㎏과 4만원 상당의 청자골 토화젓 하나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다. 백전의장은 유인학 후보의 핵심 참모로 활동중이다.

백 전의장은 이어 “4월 2일 실시된 KBS 목포방송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황주홍 후보는 ‘장흥·강진·영암에서는 토하젓이나 찹쌀을 선물한 적이 없고 이미 전남지방경찰청에서 내사 종결된 것 처럼 보도자료를 낸 것은 양심의 가책도 없이 유권자를 속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후보는 이에대해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그런일이 있다. 백광준 전 의장과 장흥문화원 김모 부원장과는 가깝게 지냈던 지역 선배들이었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너댓차례 정도를 만나곤 했었다”며 “우리 사회의 통념으로 볼 때 밤 늦은 시간에 먼 길을 찾아와서 한 두시간씩 함께 논의해준 상대라면 더한 것도 제공할 수 있는 일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황후보는 또 “백 전 의장의 ‘양심선언’은 역설적으로 제가 그만큼 투명하고 떳떳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도 생각한다”며 “당시 백 전 의장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생각하자면 그보다 더한 것이지만 저는 만날 때마다 백 전 의장에게 아무것도 선물하지 않았고 현금 또한 1원 한 장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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