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유인학 국회의원 후보가 맞고소를 하는 사태까지 갔다. 유인학 후보측은 지난 7일 황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장흥지청에 접수했고, 황후보측도 유인학후보측 참모를 고발한데 이어 9일에는 유후보 본인을 선거법위반과 명예훼손등의 혐의로 장흥지청에 고발했다.

국회의원 후보들이 맞고발 사태까지 가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역민들은 걱정과 우려의 심정으로 현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주장이 너무 팽팽하고, 그 사안의 높은 중요성에 비춰볼 때 어떻게 해서든 진실을 밝혀 잘못된 쪽과 무고한 쪽을 가려내는게 강진 장흥 영암의 정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쟁의 핵심은 과연 황주홍 후보가 군수로 재직하던 지난해 추석때 선거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람들에게 찹쌀과 토하젓을 보냈느냐하는 것이다. 또 12월 중순 군수직 사퇴 후 연말이나 설에 역시 선거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었느냐 하는 것도 포함된다.

강진군은 지난해 추석때 찹쌀을 서울에 있는 출향인들에게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명절이면 군정협조 인사들에게 일상적으로 해 온 일이였다는 입장이다. 또 장흥에 3~4개의 찹쌀이 간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군정협조자들에게 보낸 일상적인 행위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황후보도 사전선거운동과 관련해 어떤 선물도 돌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인학후보측은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가 선거구 지역 주민이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게 선물을 제공할 수 없다며 서울의 출향인들에게 보낸 것도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백광준 전 장흥군의회 의장이 황군수로부터 찹쌀과 토하젓을 받았다고 폭로한 것은 황군수가 군정협조 외적인 인사들에게도 선물을 돌린 결정적 증거라고 내세우고 있다.

내용을 보면 사법당국이 진실여부를 파악하기는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주장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니 어느 한 쪽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