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탐진댐 건설 후 상황급변”
수자원공사 “복합적인 원인일 것”
해역복원사업 영향도 있는듯

 

김종섭 수협조합장이 바지락 종패장이 있다가 지금은 썩은 갯벌이 뒤덮어 버려 쓸모없는 바다가 되어버린 곳에서 그동안의 변화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 강진만에서 이처럼 갑자기 바지락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어민들은 강진만에서 바지락이 사라진 것에 대해 지구상에서 공룡이 멸종한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만큼 어민들에게 바지락의 실종은 큰 충격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7월 김영란 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그 이유를 찾아서 책임있는 기관이 어민들에게 보상을 하라고 권장했다. 다시말해 탐진댐을 막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해역복원사업을 했던 목포해운항만청과 강진군등이 공동비용으로 조사를 해서 그 원인을 밝혀내라는 것이다.

어민들은 이구동성으로 2005년 탐진댐이 막아진 후 종표장에 뻘이 쌓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년 큰 홍수가 나면 강진만이 깨끗이 청소되고 필요없는 갯벌이 씻겨 내려가 종패장이 유지되는데 댐 완공후 환경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댐에서 방류량을 조절하면서 큰 물이 내려오지 않아 종패장에 필요없는 뻘이 쌓였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수자원공사는 강진만의 퇴적현상은 장흥 댐 뿐만 아니라 간척지사업, 강진만 해역복원 사업 등 일련의 사업들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종패장이 초토화된 것은 해역복원사업의 영향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해역복원사업후 강진만의 지형이 변하고 물길이 바뀌면서 종패장에 갯뻘이 쌓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죽도 뒷편 종패장은 해역복원사업 과정에서 모래를 파내느라 중간지점이 잘리어 이곳으로 큰 물길이 형성됐다. 죽도 남쪽에는 새로운 모래언덕이 생겨나기도 했다. 지형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