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이미 검은색... 반죽사료 주자 순식간에 ‘해결’


입식한지 20일이 지난 실뱀장어들이 먹이를 주자 검게 몰려들어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 군동면 금강수산 양만장. 양만장 안으로 들어서자 폭포같은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왔다. 물속에 산소를 공급시켜주기 위해 회전장치를 돌리는 소리였다.
 
비닐하우스에 차광막을 한 양만장 안은 어둡고 더웠다. 내부 온도를 30도로 24시간 유지시켜 주고 조명도 어두운 상태를 유지한다. 수심이 약 80㎝되는 수조에서는 20㎝ 정도 되어보이는 장어들이 물속에서 쉴세없이 헤엄을 치고 있었다. 성어들이였다. 양만장 관계자는 수온과 물의 산도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었다.

정확히 4시 40분이되면서 지난달 입식한 실뱀장어의 먹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비타민를 비롯한 각종 영양제가 듬북들어갔다.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온 것들이기 때문에 고가의 사료였다.

물과 각종 영양제를 반죽으로 만들었다. 두 통의 다라이에 반죽을 넣었다. 손수레에 끌고 실뱀장어가 자라고 있는 수조로 갔다. 이곳의 깊이는 20㎝ 정도. 장어의 크기에 따라 깊이가 달라진다. 입식한지 이미 20일이 지난 실뱀장어는 이미 검은 색을 띠고 있었다. 입식 초기에는 투명한 몸체를 하고 있다.

직원들이 반죽 사료를 물위에 내려놓자 순식간에 어린장어들이 몰려들었다. 입부침이 지난 장어들은 순식간에 반죽사료를 먹어치웠다. 왕성한 식성이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죽는 장어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운송도중 상처를 입었거나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것들이 입식초기에 죽지만 지금부터는 폐사가 거의 없다.

금강수산 김용호 대표는 “실뱀장어는 먼 바다에서 태어나 강진까지 올라오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에 생명력이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어린 장어의 사료는 새벽 5시와 오후 5시등 하루 두 차례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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