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환경축산과장이 익명의 축산농가로부터 기증받은 100만원의 연탄쿠폰을 저소득 장애인, 독거노인 등 5명에게 전달하고 위로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한우농가가 있어 지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진읍에서 한우 20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A씨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100여만원 상당의 연탄쿠폰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강진군에 벌써 3년째 기부해 오고 있다.

연탄 쿠폰을 전달받은 강진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고 미담을 확산시키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권유도 해 봤지만, A씨는 “한 해 동안 한우 사육을 하며 소값 하락, 사료비 인상 등 양축 생산비가 갈수록 늘어나 본인도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주변에 최소한의 기본 생계도 힘든 이웃들이 많아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이일을 하고 있다”며 “이름이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우니, 익명으로 미담을 확산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강진군 환경축산과 김종열 과장은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축산환경도 크게 위축돼 너도 나도 살기 어렵다고 하는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축산인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며 “내년에는 축산여건이 좋아져 상부상조하는 이분뿐만 아니라 모든 축산인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 환경축산과는 기증받은 연탄쿠폰을 저소득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5명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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