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0여일 후 태어날 국회의원과 군수는 가장 먼저 구 성화대학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지역의 유일한 대학이 폐교되어 건물만 서있는 모습이 오래가서는 안된다.

구 성화대학의 문제를 풀기위해서는 정치적인 문제해결만이 유일하다는 목소리를 새 국회의원과 군수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구 성화대학은 현재 법정대리인이 선정돼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6월말까지 그 결과를 사학진흥재단에 보고하면 내부적인 사무처리는 마무리된다. 이 시기를 전후해 구 성화대학의 방향은 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 성화대학의 가장 바람직한 처리는 도립대학을 유치하는 것이라는게 학내외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지리적으로 전남도 서남부권에 도립대학이 들어서면 안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의 담양도립대학은 광주와 너무 가까워 도립대학으로서 기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담양도립대학을 보완할 도립대학을 도청과 가까운 강진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추진되려면 정치권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되도록 대학을 줄이려는 정부를 상대로 인허가를 받으려면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구 성화대학의 폐교는 정치적 조치 성격이 강했고, 정치적 타결을 통해 다시 대학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은 억지논리가 아니다. 도립대학 설립은 전남도의 강력한 의지도 필요한 일이다.

대학은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낼 수 있는 기관이다. 옛 성화대학은 사립 재단이 운영하면서 지역경제 공헌이 부족한 학교였다. 도립대학은 운영방법에 따라 지역경제에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체계가 될 것이다.  

새 국회의원과 새 군수는 취임하면 도립대학 유치에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지금부터 다잡길 바란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