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입문하려면 몇 살 때 하는게 좋을까. 역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들의 나이를 살펴보면 상당히 적은 나이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지에 연재되고 있는 ‘총선으로 본 강진정치사’를 분석해 보면 김영랑 선생은 1948년 제헌의회 선거에 47세의 나이로 출마했다. 1950년 2대 국회에는 20대가 1명, 30대가 2명, 40대가 3명, 60대가 2명이었다. 당시 당선된 양병일후보는 41세의 나이였다. 김갑자남 후보는 꼴찌를 했지만 26세에 당당히 출마했다.

1954년 3대 총선에는 김성호 당선자가 53세였고, 42세의 읍 동성리 출신 김선웅 후보는 3천900표를 얻었다. 34세의 성전 출신 조덕훈 후보도 5천614표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
 
1958년 4대 총선에서 당선된 김향수 의원도 45세였고, 양병일의원은 1960년 5대 총선때 세차례의 도전 끝에 50세의 나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총선에 8명이 출마했는데 40대가 6명이었고 30대가 2명이나 됐다.

1963년 6대 총선은 5선에 성공한 김준연 후보가 69세로 당선돼 역대 최고령 당선자가 됐다. 그러나 첫 총선에 나선 윤재명 후보는 31세에 불과했다. 당시 총선에서 김준연 후보가 2만8천27표를 얻어 당선됐지만 31세의 정치신인 윤재명 후보는 2만3천751표를 얻어 2위를 했다.

윤재명씨는 67년 8대 총선에서 35세의 나이로 국회에 진출했다.
한 지역민은 “예전에는 젊은 사람들이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왠일인지 그런 사람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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