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 담당직원이 갑자기 광주 남구청으로 전출한 것은 여러모로 아쉬운 일이다. 주민들의 관심이 아주 많이 집중돼 있는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이 인사철도 아닌 시기에 갑자기 다른 지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군의 입장이 있어야 가능한게 전출이다. 강진군은 개구리참외가 노랗게 익고 있는 참외밭에서 신발을 바꿔 신었다.

당초 220억원이 누락됐다가 올 예산 5억원이 확보돼 앞으로 100억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BTL 노인복지시설은 보건복지부와 줄다리기가 사실상 지금부터 시작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끼워 넣은 예산을 바로 줄 수 없고 이런저런 검토를 해서 주겠다는 입장이다. 안주겠다는 말은 안했지만, 지금부터 강진군이 충분한 설득을 해야하고 이쪽의 상황을 잘 이해시켜야 할 처지다.

그 적임자는 누가 뭐래도 지난해 6월부터 업무를 맡아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만났던 실무자다. 담당이 철저히 업무를 책임진다는 팀제 체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강진군으로부터 자료를 공식적으로 받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종합적인 자료를 받았다고 푸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앞으로 서류검토를 하면서 이런저런 보충자료를 요구할 것이다.

그런데 팀제체제하에서 이 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야 할 사람이 갑자기 다른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버렸다.

강진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문화복지타운 사업에 주민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돼 있고, 시민단체는 정보공개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 일을 소상하게 답하고 주민들의 의문을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은 실무자다. 그게 드림팀제의 정신이다. 강진군은 팀원들의 책임을 이야기하면서 이 중요한 시기에 열쇠를 바꿔찼다. 이렇게 해서 생긴 혼란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강진군은 BTL 사업의 심각성을 정말 모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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