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요셉여고의 내년 폐교선언이 나온 이후 중학교 학부모들로부터 폐교를 몇 년 유예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성요셉이 신입생을 받지 않으면 당장 내년 중학교 여자 졸업생들의 지역학교 진출여지가 그만큼 줄어들고, 아울러 강진고의 경쟁률이 커지면서 남자중학생들의 지역학교 진학폭도 좁아진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진고가 시설을 확장하고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그 기능을 다할 때까지 성요셉이 신입생을 계속 받아서 지역 중학생들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 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강진중학교와 여중 운영위원회는 이같은 중학교학부모들의 의견을 읍내에 프랑카드를 게첨하는등의 형태로 지역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중학교 학부모로서 크게 답답하지 않을수 없는 것은 성요셉여고가 폐교를 선언한지 벌써 한달이 넘었으나 앞으로 지역고등학교 구조조정과 관련해 아무런 로드맵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강진고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한다는 것도 말만 무성할 뿐 어떤 진척상황이 보이지 않고 있고, 성요셉이 지역 중학생들을 걱정하며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또 성요셉여고 재단을 설득하고 관리해야 할 강진군도 오히려 학교측에 끌려다니는 인상이 강할 뿐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입장이 못되고 있어 당장 내년 고입시를 준비해야 할 중3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당황스럽기만 한 처지다.

강진의 고등학교 교육 환경 변화와 관련해 로드맵이 하루 빨리 나와야 한다. 성요셉은 앞으로 2년 동안 어떤 방법으로 학교를 운영할 것인지, 강진고는 언제까지 시설확장이 가능한지, 또 시설확장이 내년 초까지 불가능하다면 중학교 학부모들의 바램대로 성요셉이 1~2년 정도 더 신입생을 받아줄수 있는 것인지 구체적인 그림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중학교 학부모들의 불안이 줄어든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