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 호계리 문화마을에서 금곡사 입구까지 구간은 봄이면 벚꽃이 만개한다. 벚꽃의 세가 해가 갈수록 커져서 이 일대는 강진의 대표 벚꽃 구경장소가 됐다. 이 구간은 벚꽃이 필때만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 아니다. 보은산 충혼탑~ 금곡농원까지 개설돼 있는 임도를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이 산을 내려와 이용하는 도로이기도 하고, 반대로 군동 문화마을과 중흥아파트쪽 주민들이 산책을 위해 올라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도로는 위험하다. 인도가 없다. 전체적으로 산쪽으로 올라가는 경사도를 형성하면서 내려오는 차량의 속도가 보통이 아니다. 사람들은 차가 지나가면 잡풀이 무성한 곳으로 몸을 피하고 있다. 한줄로 내려오지 않으면 대단히 위험한 곳이다.

이 구간은 92년 도로 양쪽에 벚꽃을 심은 상태에서 포장을 했기 때문에 노폭이 좁다. 인도를 확보할 틈이 없었다. 또 해가 갈수록 벚나무가 커지면서 그나마 조금 있던 인도가 줄어들었다. 앞으로 나무는 갈수록 커질 것이고, 인도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무언가 좋은 시설을 해야하는 필요성이 크게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 데크길을 만들어서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할수 있는 도로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이 구간에는 다행히 금곡사앞에서부터 금곡마을입구까지 콘크리트 수로가 잘 개설돼 있어서 그 위에 데크를 설치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들이다. 

금곡마을 입구에서 금곡사까지 올라가는 길 좌측에는 동백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동백나무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데크길이 들어서면 벚나무와 동백나무 사이에 길이 나게 된다. 봄이되면 왼쪽으로는 동백꽃, 오른쪽에는 벚꽃이 만개하는 훌륭한 산책코스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충혼탑쪽에서 올라오는 강진읍내 주민들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이 일대가 연중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데크길 조성을 하루 빨리 검토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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