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판<여명>창간호 등 희귀본 주목  
 문학유물적 가치 커 국문학계 비상한 관심
 

지난 5일 개관한 시문학파기념관에 1910~50년대 출판된 희귀도서가 다량으로 소장돼 있어 벌써부터 국문학도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이들 도서 가운데에는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이 발표한 '근대문학 유물 목록화 사업'에 선정된 160권 중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 등 20여 권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눈에 띄는 대표적인 희귀본은 ‘신문계’(1916)를 비롯해 학술문예지 ‘여명’(1925)과 ‘여시’(1928) 창간호, 최초의 번역시집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 ‘시문학’(1930), ‘문예월간’종간호(1932) 등이다.

또 여기에 ‘현대문학’창간호(1955)를 비롯해 ‘자유문학’(1956), ‘신문예’(1958)와 광주에서 발행된 ‘순문학’(1959) 등 각종 문예지 창간호 21종이 들어있어 1950년대 문단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신문계’는 1913년 일본인 다케우찌(竹內錄之助)가 발행한 최초의 친일잡지로서, 1910년대 문화사는 물론 민족문학 비교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리고 1925년 창간한 ‘여명’은 시문학파 동인 변영로의 ‘가련한 두 노국 소녀’와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가 최초로 소개됐으며, 특히 이 책은 국내 최대의 잡지 소장처인 아단문고에도 없는 것으로 희소가치가 크다.

임환모 교수(전남대 국문학과)는"시문학파기념관에 소장된 도서들은 시문학파 동인들의 활동 시기는 물론 그 전후시기를 대표하는 자료로서 현대 문학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특히 각종 문예지 창간호의 확보는 근현대문학사를 살피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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