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2월 강진에서도...

최근 영광군에서 삼학소주 공장을 짓는다며 주민들을 상대로 8억여원의 투자금을 편취한 사건보도가 나오면서 우리 강진지역에서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람들이 많다.

강진에서도 2005년말 삼학소주 공장을 짓겠다고 군과 투자양해각서까지 체결하고 도암 계라리에 대형관정까지 팠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영광처럼 대형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주변 주유소와 식당가등에서 적지 않은 외상값을 받지 못했다.

영광에서 ‘삼학프로젝트’를 펼쳤던 사람들과 강진에서 프로젝트를 시도했던 사람들의 연관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쪽에서 거론되는 사람들은 김모, 유모씨등인데 강진에서는 이모씨가 주동인물이었다. 그러나 이 일은 삼학소주라는 상표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연관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게 업계의 추정이다.

당시 이모씨등은 도암 계라리 산 170-1번지 군유림에 1천200억원을 투자한다고 풍선을 띄웠다. 300억원의 투자예치금을 강진군에 납부하겠다는 협약도 했다.

군은 이 말을 믿고 군유림 사용을 허가해 주었다. 소주에 들어갈 물을 확보하기 위해 400여만원의 폐공처리비를 납부하고 대형관정도 팠다.

주변에는 ‘삼학소주 강진공장’이란 프랑카드를 내걸었다. 그러나 그뿐이였다. 이모씨는 다음해 2월 투자금을 유치하러 부산에 간다며 사라진 후 다시는 강진에 나타나지 않았다.    

외상을 주었던 사람들이 돈을 갚으라고 전화를 했다. 처음에는 전화를 받아 “며칠만 참아달라, 금방준다”고 말을 하다 얼마후에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외상밥값을 떼인 한 식당주인은 “그때는 분하고 억울했지만 영광처럼 수억원대의 피해는 입지 않아 그나마 다행아니냐”고 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