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성화대학이 폐교 1년을 맞았으나 뚜렷한 처리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구 성화대학은 현재 내부적으로 청산절차를 마치고 이제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 처리 절차가 남아 있다. 교육부가 대학의 기능을 빼앗아 감에 따라 생명없는 부동산 처리만 남아 있는 셈이다.

구성화대학 건물은 개인의 재산쯤으로 생각하면 시장 질서에 맡겨 놓으면 그만이겠지만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다. 구 성화대학은 국비가 막대하게 투입된 곳이고, 지난 세월 강진군의 유무형의 지원이 있었던 곳이다. 주민들도 학교를 참 아꼈다. 그냥 어떻게 처리되든 고개를 돌려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깝고 아쉬운 건물인 것이다.

이 정권에서 다시 대학의 기능을 살릴 가능성은 없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교육일과 관련된 일을 만들어서 저 건물들의 기능을 살려보면 어떻겠느냐하는 아쉬움들이 많다.

그래서 구 성화대학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할 것만 아니라 청산인과 강진원군수가 만나 서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한다. 청산인은 구 성화대학 재산 처리와 관련해 모든 권한을 부여 받은 사람이다. 광주의 모 변호사가 청산인으로 지정돼 재산관리를 맡고 있다.

주변의 전언에 따르면 청산인은 구 성화대학 재산 처리와 관련해 명분을 중시한다고 한다. 구 성화대학 건물이 명분있게 활용될 수 있다면 아주 저렴하게 재산권을 인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중요한 것은 강진의 책임있는 사람이 청산인을 만나 그의 의중을 확실히 파악하고 혹시 강진군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과감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이다. 비행교육원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일을 추진하다 보면 또다른 방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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