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음식업 사장들을 대상으로 음식문화대학을 운영하기로 했다. 음식문화대학에서는 음식조리과정과 서비스, 경영 마인드 제고 등을 위한 교육이 진행된다고 한다. 군은 우선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이들에게 무료로 수강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가지 기대되는 음식문화대학이다.

강진은 전국에서 최고의 음식맛을 자랑하면서도 한편으로 늘 아쉬운게 있었다. 아직까지 관행에서 비롯된 열악한 서비스문화가 그것이다. 음식만 맛있으면 됐지 다른 것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였던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여서 관광객들이 음식 맛만 쫒아다니는 시대가 아니다. 이제 농촌의 한적한 식당에서 밥을 먹는 관광객들도 대도시 고급 식당급의 위생을 요구하고, 다정다감한 친절을 기대한다.

식당은 이제 현지 인심을 가장 실감나게 체험하는 장소가 됐다. 또 식당에서 음식만 먹는게 아니라 그 지역에서 보다 편리한 여행을 위한 각종 정보를 얻길 기대한다. 또 전통 한정식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최신 유행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정보를 수시로 채집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게 주변지역과의 음식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다. 친절도, 서비스, 정보제공, 정보습득등 왠만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는 것들을 강진의 식당들도 상시 얻고 배워야 할 일이다.

이러한 일들은 음식문화대학이 잘 해내길 바란다. 그동안 강진에는 녹색대학과 같이 농어민들을 위한 교육기관은 있었으나 상인들을 위한 전문교육은 없었다.

아마도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상인들에게도 전문교육을 시키고, 수료자들은 외국도 보내서 선진상황을 보게하고, 이런 일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강진은 틀림없이 한발앞선 음식점 문화가 형성될 것이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