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최근 한우관련 전문기관단체와 ‘강진군 한우산업 발전 공동노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강진원 군수 취임후 강한 의지를 보여 온 한우산업 발전 기반을 다지는 마지막 단계로 보인다. 내부적으로 한우산업 관련 부서를 보강하고 예산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에 전문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서 대외적인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여러가지 일이 많지만 강진은 이웃 장흥, 영암, 해남지역과 비슷한 조건이면서도 한우산업 만큼 뒤떨어진게 없다. 뭐라고 해명하기가 곤란할 정도로 한우산업 경쟁에서 완패했다. 이러한 결과는 한 두해만에 불쑥 튀어나온게 아니다. 적게는 5년, 많게는 10년 세월의 결과가 오늘날 강진한우산업의 현주소로 나타나고 있다.

구조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와 축산농민, 축협, 외부 축산 전문기관이 연계된 체계적인 한우산업 활성화 작업이 거의 없었다. 장흥과 경쟁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황금한우 판매장은 지금 파리가 날리고 있다.

황금한우 판매장은 철저하게 지역 축산인들과 분리된채 설립되고 운영됐다. 축사에서는 근친교배가 만연해 갈수록 나약한 송아지가 태어났다. 혈통관리가 거의 되지 않았다. 생산체계도 부실했고 판매망도 미약했다. 강진의 축산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졌다.

뒤늦게 나마 강진군이 한우산업 발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소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농촌에서는 여전히 몇 개 되지 않은 소득품목이다. 또 지금 한우산업으로 잘나가고 있는 영암이나 장흥이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강진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올수 있다는 것이다. 한우산업이야 말로 과학이고 기술이다. 당장 얻어야 할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정말 10년의 대계를 세운다는 목표로 강진 한우산업 발전에 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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