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올해 처음 도입한 ‘열린 업무보고회’는 각 실과별로 관련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올 한해 동안 시행할 사업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업무보고는 실과장들이 군수나 군의원들에게 하는게 전부였다. 이번에 열린 업무보고회란 이름으로 주민들이 새로운 보고대상이 된 셈이다.

업무보고회 자리에는 해당 업무와 관련된 주민들이 참석하다 보니 문제지적도 나오고 정책건의도 나온다. 그럼 그 자리에서 군수가 답할 것은 그렇게하고, 실과장이 답변할 것은 즉석에서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책 토론도 됐고, 무엇보다 군과 주민들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통을 한다는 기본 체계가 형성되는 모습이였다.

앞으로 열린업무보고회가 자리 잡으면 주민과 군 사이에 필요없는 갈등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군도 보다 안정적인 입장에서 군정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주민들이 읍면군정보고회를 통해 업무내용을 다시 한번 파악할 수 있고 더 다양한 의견 또한 낼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 군정에 가까이 다가서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보완했으면 하는 것은 열린업무보고회 자리에 군의원들도 참석해서 주민들의 의견이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면 좋겠고, 필요하면 부서과 업무보고 시간을 공개해서 원하는 주민들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필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간 제약상 일정 부분 사람숫자의 통제는 필요하겠지만 미리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주민들 입장시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아울러 열린업무보고회를 통해 나온 주민들의 의견을 군수와 실과장들이 충실히 챙기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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