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강진군 인사가 마무리 되면서 4급 1명, 5급 3명이 1년 동안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퇴직을 앞두고 이 사람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위해 근무를 하지 않고 집에서 연수성격의 시간을 보내도록 한 것이다.

이 제도는 오랫 동안 공직에 몸담아 온 사람에 대한 위로성격과 함께 사회적응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공로연수보다는 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고, 실제 본인들도 그런 경향이여서 앞으로 강진군도 공로연수 제도의 변화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인력을 1년이나 먼저 내보내 급여를 주는 것은 명백한 조직부담인데다, 또 이에따른 승진자들이 급여를 높여 받음으로서 이중의 지출을 하게 된다는 지적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른 시군은 공로연수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청은 오래전부터 직급에 상관없이 공로연수 기간을 6개월로 줄였다. 또 본지가 전남지역 21개 자치단체를 조사한 결과 5급 이상은 1년, 6급 이하는 6개월씩 의무적으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경우는 보성군과 장흥군, 여수시등 몇 개 시군에 불과했다.

다른 시군은 유연성 있게 공로연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해 6월 신임군수 취임 후부터 공로연수제를 확 바꾸어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공무원들이 본인이 원하면 퇴임일까지 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함평군도 마찬가지다. 함평군은 모든 직급이 6개월씩 공로연수를 갈수 있으나 본인이 원하면 모두 만기까지 근무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광양시는 5급이상은 6개월로 정하고 있지만, 그 이하 직급은 본인이 희망할 때에만 공로연수를 보내고 있었다. 강진군도 지난해부터 당장 공로연수제도를 변경하기 어려웠겠지만 앞으로 이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다음 인사를 위해 지금부터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