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혼자사는 사람이 7,861명나 된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강진의 실제 거주인구는 4만명이 되지 않는다. 이 작은 지역에 혼자사는 가구가 10가구중 4가구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혼자사는 주민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진의 중요한 미래 지표가 나온 셈이다. 교육, 산업, 복지등 강진의 미래 각 분야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는 지표다.

농촌마을에 혼자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들은 가족단위의 구성원을 이루다가 자식들이 떠나가고, 배우자와 사별하면서 자연스럽게 혼자가 된 사람들이 많다.

홀로사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을에서 홀로사는 노인들은 마을회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함께 있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그런 장소에 복지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 겨울철에는 기름값을 넉넉하게 지원하고, 가능하다면 단체 급식을 시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많은 비용이 들어갈 일 같지만 이들이 혼자있을 때 겪어야 하는 외로움과 그에 따른 건강관리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훨씬 저렴한 돈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강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효공동주택사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따로 떨어져 혼자사는 노인들을 한 곳에 모아 돌보겠다는 사업이다. 거의 거동을 못할 때가 됐을 때 요양원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 한발 앞 선 복지형태다. 홀로사는 노인들이 거동을 못할 때까지 그대로 놔두는 것은 적극적인 복지가 아니다.

외지에 사는 자식들과 연계해서 홀로사시는 분들을 돌보는 방안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외지사는 자식들도 고향에 혼자 계시는 부모님에 대해 상당한 걱정을 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그들과 함께 힘을 합친다면 훨씬 효과적인 복안이 나올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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