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의 오리농장에서 축대가 붕괴돼 3명이 숨진데 이어 마을정자 공사 현장에서 지붕이 무너져 구경하고 있던 주민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잇따라 터진다는 말을 새삼 되새기게하는 일이다.

두 사건 모두 아주 조금만 안전수칙을 지켰더라면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크다. 오리농장은 하수관거 공사를 하다가 절개지가 무너져 내렸고, 마을정자 공사현장은 인부들이 지붕에서 기와를 올리고 있던중에 지붕골격이 주저앉았다. 마침 지붕위를 구경하고 있던 마을주민이 쏟아지는 건축자재더미에 뭍혀 그 자리에서 숨졌다.
 
하수관거 공사는 그 정도의 깊이를 파고 들어갈 계획이였다면 다른 안전조치를 했어야 옳다. 지난 여름 폭우로 부실해진 절벽을 급경사로 파내려갔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일을 했다. 절개지는 위태롭기 짝이 없었다. 전문적인 진단이 아니였더라도 경험적인 관찰만으로 사태는 예방할 수 있는 상황이였다.

정자공사 또한 지붕에서 일하던 인부나 현장 감독이 작업장 근처에 주민이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했다. 기와를 올리고 있었다면 크고 작은 사고가 언제든지 일어날 개연성이 있었다. 지붕이 쏟아져 내릴줄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사고는 그런 것이다. 예방하는 도리밖에 없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공사가 벌어진다. 규모가 적고 생활과 밀접한 공사 일수록 안전장치에 소홀할 때가 많다. 그러나 작천 오리농장 사고나 마을정자 사례에서 보듯이 사고는 순식간에 예고없이 찾아온다.

아무리 작은 공사도 자칫 큰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두 사고는 잘 보여주고 있다. 모든 공사에서 안전의식을 생활화 해야 한다. 그것만이 사고를 막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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