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행운... 주변에 인사할 일도 많아

지역내에서도 골프인구가 많아지면서 간간히 홀인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강진의 골프인구는 4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달에는 SGM성화골프모임의 김재종 회원이 해피니스CC 5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영광을 앉았고, 지난 6일에는 마량 삼덕수산 권영목 사장이 같은 골프장 8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주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홀인원은 골퍼들에게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로 통한다. 확률적으로 1만분의 1이라고 하지만 10만번 해도 한번 못하는 일이 홀인원이라는게 많은 골퍼들의 생각이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했으니 주변의 축하가 쏟아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홀인원의 주인공도 이런저런 할 일이 많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홀인원 주인공은 우선 캐디로부터 복주머니에 담은 기념공을 받는다. 또 동행인 3명이 갹출을 해서 기념트로피를 선물해 준다. 보통 200만원대의 금도금 트로피가 준비된다. 또 동호인회나 단체등에서 축하 현수막을 내걸어 주는 것도 홀인원 주인공만이 누리는 혜택이다.

이에 응답해서 홀인원 주인공도 ‘많은 선’을 베풀어야 한다. 우선 복주머니에 공을 담아 준 담당 캐디에게 일반적으로 30만원 정도의 특별 서비스료를 주는게 관행이고, 그와 비슷한 액수의 떡값을 줘서 골프장 직원들에게 돌리게 한다. 골프장에 기념식수를 하는 사람도 있다.

또 기념트로피를 해준 동행인을 위해서는 특별 라운딩을 모셔야 한다. 해외로 갈 때도 있지만 제주도가 자주 선택된다. 모든 비용은 주인공의 몫이다. 현수막을 걸어준 지인들에게는 수건이나 우산을 돌리는게 전통이다. 이렇게 인사를 차리다 보면 500만원은 쉽게 넘어간다는게 골퍼들의 설명이다.

강진 골퍼들 중에서 홀인원을 한 사람은 10여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홀인원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은 강진읍 서산리 합동정미소 문경환사장으로 3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해 주변사람들로부터 깨질 수 없는 기록으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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