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병영, 군동서 주민들 목격
한 장소에 10여마리 이상 출몰

대구면 청자촌 부근의 한 논에 독수리가 모여있다.
대구면 청자촌 부근의 한 논에 독수리가 모여있다.

최근 지역 곳곳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독수리가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면 청자축제장 주변 논에 짙은 갈색빛을 띈 커다란 독수리 10여마리가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평소 보기 드문 독수리가 떼를 지어 논에 앉아있는 모습에 지나던 차량들이 도로 갓길에 멈춰 한참동안 새들을 바라보거나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이 독수리들은 주변에 차량들이 다니고 사람들이 근처에 다가와도 잠시 날아오를 뿐 멀리 날아가지 않고 경계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주변에 까치와 까마귀들도 있었다. 이처럼 최근 1~2주 사이에 도암, 병영, 군동면 등 지역 곳곳에서 독수리들이 목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생태전문가인 한해광 서남해환경센터장에 따르면 독수리는 몽골 부근에서 겨울이면 철원을 거쳐 남해안까지 이동한다. 주로 순천만이나 강진만에 내려오는데 강진과 장흥 경계 야산에서 독수리떼가 자주 목격된다고 한다.

한해광 센터장은 “독수리떼 출몰은 강진만 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주로 먹이를 찾아다니는데 주변에 먹이가 많고 생태계가 살아있다는 의미로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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