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방, 달빛한옥, 교동마을 등
마을별로 대보름 행사 열려

성전면 강진달빛한옥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이 윷놀이를 하고 있다.
성전면 강진달빛한옥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이 윷놀이를 하고 있다.

관내 마을 곳곳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주민들의 건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지난 8일 군동면 화방마을에서는 마을주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의 정월대보름 선돌감기 행사가 펼쳐졌다.

안지 마을로부터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 양쪽에 설치돼 있는 커다란 선돌 2개가 설치돼 있다. 이 선돌은 마을의 수호신같은 역할로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날 마을주민들은 직접 정월대보름 전날 새끼를 꼬아서 만든 줄을 2개의 선돌에 감아주고 2020년에도 사고없이 평안한 한해가 되길 기원했다. 줄을 감고 난후 마을주민들은 돼지머리와 과일 등으로 정성껏 차린 음식들로 제를 지내기도 했다.

화방마을 주민들이 선돌에 짚으로 만든 줄로 옷을 입히는 선돌감기를 진행하고 있다.
화방마을 주민들이 선돌에 짚으로 만든 줄로 옷을 입히는 선돌감기를 진행하고 있다.

선돌감기 행사가 끝난후에는 우천으로 인해 당산제는 유두절에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마을회관에서 최갑수 이장과 부녀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나눠먹었다.

같은 날 작천면 교동마을에서도 마을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월대보름맞이 선돌감기 행사가 진행됐다.

교동마을 선돌감기는 약 250여 년 전부터 내려온 민간신앙으로 농경 제례의식의 하나로 전래돼 왔다. 제례의식은 줄드리기, 줄 옮기기, 선돌감기, 선돌감기제, 농악놀이 순으로 진행하며 마을에는 선돌할머니 보존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날 강진 달빛한옥마을에서도 ‘2020 정월대보름 달빛 한마당’ 마을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마을주민들은 오전에 풍물패와 함께 마을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액운이 사라지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했다. 지신밟기 행사가 끝난 후에는 마을회관에 모여 합동세배가 진행됐고 오곡밥 등 마련한 음식을 함께 나눠먹었다.

또 오후에는 마을 가구별로 윷놀이 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회에는 14개팀이 출전해 우승을 겨뤘고 상위권 입상팀에게는 마을에서 구입한 다양한 상품을 전달했다. 또 경기 중간에 추첨을 통해 화장지와 다양한 가전제품을 나눠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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