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정장, 여성복, 속옷, 내복 등 다양한 물건 판매‘인기’
저렴한 가격과 가족같은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높아

슬이네 구연남(좌측), 김점순씨 대표의 모습
슬이네 구연남(좌측), 김점순씨 대표의 모습

강진읍 시장 입구에 벌써 23년째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하고 있는 상점이 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슬이네’이다.

이 곳은 강진읍 남문이장을 맡고 있는 구연남(69), 김점순(66)씨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벌써 강진읍 시장 입구에서 장사를 해온 세월이 20년이 넘었다.

강산이 2번 변한다는 세월동안 항상 친절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이 나 방문 고객중 대부분이 단골고객이다.

구연남 이장은 강진읍 동성리 고내마을이 고향이고 부인 김점순씨는 마량면이 고향이다. 우연한 기회에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나게 되어 결혼해 슬하에 딸만 3명을 두었다. 가게 이름도 막내딸 이름인 ‘슬’에서 따와 ‘슬이네’라고 지었다.

구 씨가 결혼 직후 30대에는 강진읍에서 양복점을 운영했다. 수제양복점으로 손님들의 치수를 재고 사람에 맞게 옷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기성복이 나오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양복점은 접고 ‘슬이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간단한 악세사리와 조화를 판매했다. 특히 조화는 강진읍내 상가들중에서 최초로 판매했기 때문에 상당히 인기가 높았다.

구 씨가 직접 나주에서 직접 버려진 배나무 가지를 주워다가 예쁜 장식용 나무를 만들기도 했고 꽃꽂이를 해서 꽃을 만들어냈다.

이는 숙박업소와 각 학교, 읍내 호프집 등으로 팔려나갔다. 특히 학교에서는 그 시절에 학급별로 환경미화를 했기 때문에 장식용으로 많이 팔렸다.

최근에는 구 씨가 양복점을 했던 경험을 살려 남성용 정장부터 각종 여성복과 가방, 속옷, 허리띠, 내복 등 몸에 걸치는 의복류중에서 없는 것빼고 다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품목이 다양해졌다.

물건은 직접 구씨 부부가 광주 등 도시권에서 구해오고 있고 이를 지역 주민들에게 이윤을 최대한 줄여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박리다매 형태 영업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은 최소화하고 많은 판매로 이윤을 남겨 서로 윈윈하는 방법이다.

슬이네 매장에는 품목별로 의복류와 내복, 속옷 등이 정리돼 있어 한눈에 찾기 쉽게 되어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슬이네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오는 손님들에게 손님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방문하는 손님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묻고 필요한 물건을 물어보고 그에 맞는 물건을 찾아준다.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

이뿐만 아니라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구경만 하더라도 항상 친절한 미소와 응대를 하고 있다. 여기에 고구마나 옥수수 등 간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이웃처럼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손님들은 부담없이 슬이네를 찾을 수 있고 물건 구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슬이네에서는 단체복 주문을 전문으로 받고 있다. 각종 모임이나 기관, 단체 등에서 필요한 단체복이나 기념수건 등을 주문하면 거기에 맞게 제작해 납품해주고 있다.

여기에 남편 구연남씨는 남문 마을이장을 6년째 맡아 마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고 강진신협 이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구입문의는 061-434-3770번으로 하면 된다.

구연남 대표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 대부분이 읍내 주민들로 항상 자주 만나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소비자들의 편에서 생각해 저렴하게 질 좋은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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