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타워에 짚트랙 추가 관광객 인기 몰이 성공

강진의 관광지가 된 가우도에 랜드마크가 될 전망탑을 설치하기로 의견이 모아졌고 그 형태는 청자 매병으로 선정됐다.

강진군은 청자조형 전망탑과 공중하강체험시설, 쉼터 등을 조성하는데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세계 최초로 청자모형의 타워에 공중하강체험시설인 짚트랙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바다위로 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청자조형탑은 가우도 표고 70m에 설치됐으며 타워의 높이는 25m였다. 청자타워는 말그대로 모형만 청자가 아니라 겉표면에 타일도 모두 청자로 제작해 총2만4천여장의 청자타일로 구성됐다.

시공기간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2년 6개월이 소요됐으며 2016년 10월 22일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청자타워와 함께 설치된 공중하강체험시설인 짚트랙의 길이는 973m이다. 당초 843m였던 것에도 130m 가량이 더 늘어났다. 착륙장은 대구 저두방면 200㎡ 면적에 4개 라인으로 설치됐다. 이용요금은 성인 2만5천원이며 5천원은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강진군민은 1만원이 할인된 1만 5천원이다.

당초 청자조형 청자 전망탑 위치는 가우도 정상 부분 표고 80m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2011년3월 초 전망탑 건립을 위해 남이섬의 강우현 대표를 초청했다. 강 대표는 60억원 적자이던 남이섬을 100억원 대흑자로 성공신화를 쓴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관광가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강 대표는 강진군의 요청에 가우도를 답사한 뒤 “가우도 섬을 위에서 바라보면 한 마리의 새가 ‘가우가우’ 하면서 공중을 나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며 “섬 정상에 전망탑 건립이 꼭 필요한지 의문스럽고 굳이 건립하려면 정상보다 표고를 낮추어 섬의 높이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면서 건립부지 위치를 지도에 붓으로 표시해 주었다.

강진군은 정상 부근의 토지매입이 난항을 겪고 있던 차에 강대표의 자문에 따르기로 결정하고 현재의 자리에 청자 전망탑을 건립했다.

청자조형 전망탑은 건축설계 경기공모를 통해 청자매병 형태로 최종 확정하고 사업 진행 중이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짚트랙은 생각도 못했던 때였다.

어느날 회의시간에 당시 관광개발팀장이던 위길복 팀장이 전망탑에 레저시설인 짚트랙을 병행 설치하여 관광 수익을 창출해야한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냈고 이 것이 채택되어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이후 강진군의원들은 2014년 3월 짚트랙의 운영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충남 보령군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하여 짚트랙을 직접 체험하고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해 강진 군에도 접목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를 통해 돈먹는 하마로 전락한 전국 각지의 관광시설물을 반면교사 삼아 짚트랙이라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수익을 창출하는 발상의 전환이 강진군의 효자 관광 시설물로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 강진군에서는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해 264m 길이의 모노네일을 설치할 계획이다. 30인승 2대가 운영되며 사업비는 국비 21억원을 포함해 35억원을 투입하게 되며 사업기간은 2019년 12월부터 2021년 준공예정이다.

또 낚시를 좋아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가우도에 해양낚시공원도 설치됐다. 면적 1,682㎡로  150명 동시에 낚시가 가능하며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가두리 낚시터로 조성됐다. 이 곳에서는 매년 낚시대회도 개최되고 있다.

섬인 가우도의 특성상 항상 물이 부족하다.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면서 군에서 상수도공사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2016년 12월 1억4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진행됐다.

대구면 저두에서 가우도 동편을 해저관로 550m를 매설해 연결했다. 이 관로를 통해 2017년 7월 광역상수도물이 공급돼 가우도 주민들의 식수문제가 해결됐다. <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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