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한 큰 건물들이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지역의 미관도 그렇지만 주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큰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으니 주변경기가 살리 없고, 누가 주변에 새로 투자할리도 만무하다. 그래서 폐업한 큰 건물의 주변은 여러 가지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2018년 폐업한 강진읍 마디로병원 건물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마디로병원은 지난 2018년 7월 폐업해 경매로 넘어갔으며 최근까지 4차례 유찰돼 최저가는 감정가의 절반이하인 17억원 정도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현재 병원 건물은 문이 닫혀진채 일부 창문 몇 개만 열려있는 상황이다. 병원 주변 경관은 상황이 심각하다. 병원 입구와 주차장, 공터 곳곳에는 각종 생활쓰레기와 플라스틱 의자 등이 나뒹굴고 있어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여기에 나무들도 가지가 무성해지고 있는 상황에 병원 입구의 천장에 설치됐던 타일들도 떨어져 안전문제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큰 병원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주변 상가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때는 인기있는 골목이었던 병원앞 길목은 요즘에는 부동산 거래도 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원 건물 앞쪽에도 오랫동안 활용되지 않은 가건물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이같은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강진에는 마디로병원 외에도 방치된 큰 건물이 적지 않다. 성화대 건물이 대표적인 경우다. 폐교 후 부동산을 인수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산초당 가는 길목 도암 해창에 있는 상가건물은 20여년째 흉물이다. 이런 건물들은 강진군이 전략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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