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세계 대유행이 경고될 정도로 확산세가 범상치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전의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사망자가 덜 발생하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다. 이미 우리나라도 간접 감염자가 또 다른 감염을 낳는 등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를 막기위해 방역당국을 비롯해 모든 행정력이 총동원되다시피 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구멍이 뚫리고 있다. 여기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다뤄야 할 일들이 대다수지만 지역에서 해야 할, 할 수 있는 일들도 적잖이 있다.

광주에서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이런 국가적 기능, 지역의 역할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이 여성은 확진되기 전까지 21세기병원 등에서 격리 조치 없이 입원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의료진이나 일반 내원 환자 등과의 얼마나, 어떻게 접촉했는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그나마 귀국 후 며칠을 제외하곤 입원과 치료로 통상적인 외부 생활이 많지 않았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불안감은 사그러들지 않는다.

광주와 전남은 행정구역만 다르지 이웃이나 마찬가지다. 모든 주민들이 보다 철저히 위생관리를 실시해야한다.

이번과 같이 감염병이 창궐할 경우 지역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지역과 관련된 정보 제공이다. 감염자가 발생했다면 행적과 동선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파악해 곧바로 밝혀야 한다. 지역내 유입원을 나름대로 차단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우한이 아닌 중국내 다른 곳에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들은 정부의 1차적 검역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지금 중국 상황을 보면 이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들을 찾아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하고 가능한 수준의 방역활동을 펼쳐야 한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