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터놓은 자리 …군정 발전 위한 다양한 목소리 ‘소통’

“국도23호선 확장 어떻게 되가나요”

지난 13일 칠량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에서 봉황마을 정윤석 노인회장이 이승옥 군수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칠량면사무소에서 열린 칠량면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국도 23호선 4차선 확장 문제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한번 제기돼 눈길.

칠량 봉황마을 정윤석 노인회장은 이승옥 군수에게 “국도 23호선 4차선 확장이 칠량, 대구, 마량면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추진 상황에 대해 질문.

이에 이 군수는 “국도 23호선 전체 4차선 확장은 어려워 군동 삼신~칠량면까지 구간부터 4차선 확장해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했으나 어려운 상황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에 해남출신 윤영일 의원에게 마량과 고금, 약산, 신지, 완도읍까지 다리로 연결돼 교통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4차선 확장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답변.

또 이 군수는 “윤 의원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부 관계자에게 이 문제를 질문하며 적극 검토할 것을 요청했으며 군에서 국도23호선 확장 문제에 대해 국토부와 대화를 진행중”이라며 “국토부에서 선행개선 공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4차선 확장으로 변경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 차선책으로 국토 5개년 계획에 국도 23호선 4차선 확장 사업을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경로당 총무 서로 안하려 얼굴 붉혀”

지난 9일 신전면사무소 2층에서 진행된 신전면민과의 대화에서는 경로당 운영비의 업무처리 과정을 놓고 주민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고 토로해 눈길.

지난해부터 경로당 운영비 집행 관련 직불카드 사용이 의무화되고 정산에 대한 증빙서류 기준이 강화되고 있지만 경로당 노인회의 특성과 고령인 점 등을 감안해 규정 완화와 더불어 이에 대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대벌마을 윤동진(73)씨는 “과거에는 통장으로 현금이 입금돼 사용이 편리하고 정산 절차도 간편했으나 관련 규정이 강화되면서 업무처리 방식이 복잡하고 까다로워졌다”며 “이렇다보니 주민 누구도 총무업무를 맡지 않으려 서로가 얼굴을 붉히고 있다. 결국 일흔 넘은 제가 하는 수 없이 업무는 맡고 있지만 여간 힘든 실정이다”며 맞춤형 교육과 규정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

이승옥 군수는 “처리과정에 불편함이 없도록 담당 공무원들이 맞춤형 교육에 나설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고 답변. 

“군동 벚꽃축제 예산 삭감돼 아쉬워”

이재석 군동면지역발전협의회장은 지난 13일 군동면사무소 2층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시간에서 군동면의 대표축제인 벚꽃축제와 관련하여 사업예산이 전년대비 절반으로 삭감된데 대해 아쉬운 입장을 내비쳐.
 
이 협의회장은 “군동 벚꽃축제는 지난해 2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을 정도로 성공적 개회를 거뒀음에도 올해 예산이 절반으로 삭감된 것은 유감”이라며 “올해 3회째를 맞는 벚꽃축제 개최와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해. 일부 주민들 또한 벚꽃축제가 규모는 작아도 봄을 대표하는 지역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추경 예산을 확보해서라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

이에 군 관계자는 의회에서 행사성 경비를 전체적으로 삭감한데 따른 것으로 군동 벚꽃축제를 비롯하여 칠량 쏙잡이 축제 등 여러 축제의 운영예산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

이 군수는 “지역의 축제는 보여주기 식이 아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뤄질 수 있는 실속형 축제로 나아가야 한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도암버스정류소 하루 빨리 개선되길”

9일 오후 열린 도암면민과의 대화장에서는 올해도 도암면버스정류소에 대한 개선 대책의 목소리가 이어져.

지난 9일 마련된 도암면민과의 대화장에서는 김현수 도암면지역발전협의회장이 도암면버스정류소 개선을 위해 강진군이 적극적인 행정지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 

김 회장은 “도암면소재지 중심지에 위치한 정류소는 제 기능을 상실한 채로 수년 째 흉물스럽게 방치돼있다”며 “면민들의 쾌적한 환경과 도심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행정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 

이에 이 군수는 몇 차례 개선명령을 내렸으나 이행이 되지 않고 있어 아쉽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해.

이 군수는 “도암면버스정류소는 소유자와 운영자가 다른데다 사유재산권이라 보니 행정력이 미치는데 한계를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루 빨리 정류소가 개선될 수 있도록 좋은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혀.  /오기안·김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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