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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초 1명, 옴천초 2명 … 신입생들이 사라졌다중앙초 제외 신입생 10명 이상 단 2곳뿐 ‘심각’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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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6  11: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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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제한적 공동학구제 시행, 학교 살리기 나서

   
2020학년도 신입생이 단 1명뿐인 작천초등학교의 전경이다. 작천초는 몇년전부터 학생유치를 위해 명상숲을 설치하고 잔디를 심는 등 시설개선에 나섰고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지역 교육의 근간이 되는 초등학교 학생수 감소가 여전히 계속되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학생수 부족문제로 이어지며 지역 교육문제가 사회문제로 점차 대두되고 있다.

     
 
올해 관내 14개 초등학교의 신입생 입학 예정자는 14일 현재 171명으로 작년에 189명이었던과 비교하면 무려 18명이 감소했다. 2년전 223명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욱 커진다.

   
 
신입생이 10명이 넘는 학교는 중앙초를 제외하면 단 2곳뿐이며 나머지 12개 학교는 10명에 미치지 못했고 작천초는 단 1명에 그쳤다.

올해 초등학교 학생수 문제가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몇 년째 신입생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던 북초등학교가 결국 학생모집에 실패하면서 휴교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문제는 북초뿐만 아니라 각 면단위로 확산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작천면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작천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1명뿐이다. 현재 졸업생이 7명인 것을 감안하면 3월에는 6명의 학생이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3학년에서 공부를 해왔던 할머니 4명도 학업을 중단하게 되면서 총 28명이었던 학생들은 18명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2020학년도 신입생 1명이 그대로 입학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2학년 학생도 1명이기 때문에 인접한 2개 학년이 5명을 넘지 못해 1, 2학년은 복식수업을 해야 한다.

작천면은 지방소멸지수가 강진군에서도 가장 낮아 지역으로 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그만큼 젊은층의 유입이 적다는 말이 되는데 이 때문에 작천초는 학구내 입학 대상자도 1~2명 정도에 불과해 학생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학교에서는 학교를 지키기 위해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들을 조사해 발레, 수학보드게임, 수학블럭 활동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방과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토요일에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영어뮤지컬도 진행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유치원에서 발레를 배우기 위해 읍에서 왔던 학생들도 입학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읍내 학교로 진학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작천초 관계자는 “학교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고 있지만 지역내에 입학 대상자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작천초등학교보다 상황은 낫지만 성전초등학교도 어려움은 마찬가지이다. 성전초등학교는 올해 11명이 졸업하고 입학예정 신입생은 7명이다. 당초에는 11명의 대상자가 있었지만 4명의 학생들은 읍내로 이사를 가거나 실제 거주지가 성전면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학생들도 읍이나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학생수 감소 현상은 면단위뿐만 아니라 읍내 중심 학교들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중앙초등학교는 올해 입학예정자는 94명으로 지난해보다 8명이 줄었다. 동초등학교는 입학예정자가 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2명이나 감소해 학생수가 면단위 학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이처럼 초등학교의 학생수 감소가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감소 효과가 커지면서 강진고등학교와 성전고등학교가 입학정원에 미달됐다. 이는 주변지역도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주변 지역에서 우수학생 유치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영암고는 올해 88명 정원중 36명이 미달됐고 영암여고도 26명이 미달됐다. 해남의 학교들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학생수 감소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강진교육지원청에서는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읍에서 면으로 입학하거나 전학가겠다고 나선 학생은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하나 희망적인 부분은 지역내에서도 학교 살리기에 점차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성전면에서 지역 면단위에서는 최초로 작은학교 살리기를 위해 지역 기관단체가 함께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모임이 만들어졌다. 성전면장과 지역발전협의회장, 이장단장, 초중학교장, 면내 학원 원장, 어린이집 원장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읍내 학교를 선호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학교와 학원, 면소재지내 열린배움터를 연계시켜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돌봄서비스를 마련하고 젊은 귀농인 등을 찾아가 지역 학교 입학을 설득하는 등 대책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성전면의 사례는 강진교육지원청에서도 모범사례로 다른 면단위 학교에도 홍보를 하며 학교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수 감소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한적 공동학구제 운영과 에듀택시 등 대책을 마련해 학교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도 내 고장 학교 살리기의 취지를 이해하고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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