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이 되면서 임도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임도 주변에 폐기물을 버리는 사람들은 대로변 한가운데 폐기물을 버리는 사람들 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아무도 보지 못해 누가 치우지도 못하는데에 폐기물을 버려 보이지 않은 곳에서 우리 자연을 썪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폐단은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임도는 산불을 예방하고, 산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 놓은 길이다. 농사를 편리하게 짓기 위해 놓는 농로와 같은 성격이다. 요즘에는 임도가 여기저기 잘 놓여 있어서 이같은 산림관리 기능은 물론 주민들이 트레킹을 하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좋은 장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임도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차량이나 경운기에 쓰레기를 가득싣고 들어가면 사람들의 눈에도 잘 띠지 않은데다, 한여름에 버리면 무성한 풀에 가려져 잘 보이지도 않는다. 무성한 나뭇잎과 풀잎에 감춰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아주 잘 보인다. 나뭇잎이 시들어 낙엽이 떨어지고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풀잎도 메말라 모두 땅위에 눕는 겨울이다. 임도 주변에 투기된 쓰레기들이 마치 무참한 속살을 드러내듯 살벌하게 드러나 있다.

임도주변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임도 주변에 투기되는 쓰레기들은 깊은 계곡에 버려져 수거하기도 어려운 것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산림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도는 산림을 보호하는 기능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건강의 장소이다. 주민들이 임도를 아끼고 지켜서 후손들에게 깨끗한 산림을 물려줘야 한다.

차제에 임도 입구에 CCTV 등을 많이 세워 무단 폐기물 투척을 근본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 CCTV는 폐기물 투기 뿐 아니라 임산물 무단 채취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CCTV의 적극적인 설치가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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