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목판 특성상 부패 빨라 보존관리방안 적극 찾아야”

남강서원 내 어필각에 소장되어 있는 ‘주자갈필목판’에 대한 보존‧관리방안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마모되면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한 목판의 특성상 원형자료를 확보해나갈 수 있도록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인데, 목판 일부는 충해 등의 이유로 훼손된 것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자갈필목판’은 강진향교에서 200m떨어진 남강서원 내 어필각에 소장되어 있는 목판으로 지난 1987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4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남강서원은 우암 송시열(1607∼1689)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방 유생들에 의해 순조 3년(1803)에 창건된 건물이다. 

현재 보존된 목판은 원래 성자포에 표착된 원판 중 일부를 개판한 것인데 모두 43판으로 대우전 6판, 경재잠 26판, 기타 11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우전 6판 중 4판은 구판이며, 2판은 1904년에 본떠 새긴 것으로 가로 55.5㎝, 세로 29.5㎝, 두께 5㎝, 글씨 크기 8.5∼14.5㎝이다. 경재잠 26판 중 구판은 10판이며, 16판은 1904년에 본떠 새긴 것으로 가로 20㎝, 세로 94㎝, 두께 20㎝, 글씨 크기 14.5∼20㎝이다. 기타 11판은 내용파악이 불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다.

주자갈필목판에 대한 연구나 자원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진향교와 학계 안팎에서는 목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작업이 하루 빨리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진향교 한 관계자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목판도 있지만 일부는 충해 등의 이유로 글자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경우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역사회가 하루 빨리 머리를 맞대 지역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현대적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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