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더 포근한 강진만”

올 겨울도 소한이 지나고 중반에 들어선 것 같다. 그런데  눈도 구경조차 할 수 없는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 좀 거시기 하다. 겨울은 겨울 다워야하고 여름은 여름 다워야 하고 그래야하는건데... 

그래서 찾은  강진만은 찬 날씨에 바람이 제법 겨울을 느끼게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본다. 그런데 이렇게 주머니에 손을 넣노라니 작년 별세하신 k-면장님이 생각을 키운다.

함께 모임가서 오늘처럼 손을 호주머니에 넣으면  “에이 남자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당가 당장 손 빼게”  하시던 것이 눈에 선하다. 그러던 분이 그렇게 갑자기 가시다니... 이렇게 언젠가는 나 역시 떠나겠지... 더 쓸쓸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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