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첫 강진군체육회장 선거‘3파전’…10일 선거

사상 첫 민선 체육회장을 뽑는 일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후보자들의 역량과 비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 민선 첫 선거인만큼 도덕성과 경영능력이 철저히 검증된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는 게 지역민들의 목소리다.

오는 10일 치러지는 강진군체육회장 선거는 박건량(56) 前강진군체육회 부회장과 이태환(54) 前강진군체육회 이사, 그리고 강희철(60) 前강진군체육회 이사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후보자 기호는 추첨에 따라 기호1번 박건량, 기호2번 이태환, 기호3번 강희철 후보자가 각각의 번호를 부여받았다.

선거는 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진 제1실내체육관에서 55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당선자는 오는 2023년까지 강진군체육회를 이끌게 된다.

후보자들은 지난 4일 강진군체육회 회의실에서 마련된 소견 발표를 통해 강진군의 스포츠 발전방향 및 운영계획 등 공약사항을 내놓았다.

기호 1번 박건량 후보는 강진체육인들과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강진체육회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부회장과 여성사무국장을 공개모집하여 남녀 균형을 맞춰나가겠다고 밝혔으며 11개 읍면과 연계하여 체육조직체계를 새로 갖추겠다는 밑그림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칠량 영계마을 출신으로 서울시배구협회 부회장, 강진군씨름협회 전무를 역임했다.

기호 2번 이태환 후보는 체육회 경력을 바탕으로 실천능력, 변화에 대한 대처능력 등을 접목시켜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체육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강진군은 전문체육인 육성팀이 없어 전지훈련 유치에 어려움이 큰 만큼 축구, 배드민턴 등 여러 종목에 있어 교육청 및 학교와 연계하여 전문 체육인 육성에 열정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검도협회장과 씨름협회 부협회장, 강진군체육회 부회장등을 역임했다.

기호 3번 강희철 후보는 투명한 예산집행으로 신뢰받는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 년에 두 번씩 체육회의 전체 예산집행 과정을 공개하고 회장의 지출 내역까지 상세히 알리겠다는 게 강 후보의 공약중 하나다.

또 체육회 예산 중 일정비율을 체육동호회의 상시 활동 지원금으로 할당하겠다고 내비쳤다. 강 후보는 신전 송천 출신으로 33년간 체육교사로 활동해왔고 현재 장흥중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중학교축구연맹이사로 15년간 활동했으며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강진군민의 상을 수상했다.

사상 첫 민선 체육회장을 뽑는 일인 만큼 지역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태다. 유권자가 한정돼 있다고는 하지만 강진의 체육이 지역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띄고 있고 지역민들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만큼 선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강진군체육회와 지역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을 신중히 생각해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주민들은 “세 후보자들은 강진체육회에 깨끗하고 희망찬 문화의 씨앗을 뿌린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이번 선거에 임해 주길 바란다”며 “유권자들은 강진군체육회를 위한 참 일꾼을 선출하여 지역 발전을 적극 주도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 있어 투표참여인수는 강진군체육회에 등록된 34개 종목의 협회장과 1개 이상 동호회가 구성돼 있는 23곳 종목 협회중에서 각 동호회장 1명씩 총 5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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