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희/군청 주민복지실

12월 5일 강진일보 기사를 통해 11월 28일에 열린 제7회 강진역사문화학술대회에서 다룬 내용 잘 보았습니다. 필자는 강진군청 보훈담당자로서 강진일보 측에서 지역에 독립유공자 선양에 관한 화두를 던져주신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강진일보 측에서 12월 5일과 12월 12일 기사를 통해 여러 가지 측면을 언급했지만, 필자는 강진일보 측에서 독립유공자 선양방안에 관해서 크게 두 가지 측면을 문제제기 한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는 강진지역 독립운동 사적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강진지역 독립운동 사적지 6곳 중에 삼일운동 관련 장소가 세 곳이나 된다. 강진읍 서성리에 3.1운동기념비가 1976년에 건립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만세시위를 계획하고 태극기 등을 제작했던 강진읍교회 터와 만세시위가 전개된 강진읍 장터에는 아무런 선양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나머지 사적지는 각각 국채보상운동, 학생운동, 청년운동과 관련된 장소이다. 이 세 곳에도 안내판은 물론이거니와 선양 시설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천교도 강진교당 터에는 표지석만 건립되어 있다”(강진일보 2019년 12월 12일 기사)고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먼저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강진 현충시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강진에 소재한 국내 독립운동 현충시설은 강진 남포 3.1운동기념비, 강진 3.1운동 기념비(서성리 소재), 금릉학교터 3곳이 있습니다.

국가수호 현충시설인 충혼탑을 포함하면 강진 관내에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현충시설은 총 네 곳이 있습니다(국가보훈처 현충시설 정보서비스 http://mfis.mpva.go.kr/ 2019년 12월 19일 검색).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정보시스템(http://sajeok.i815.or.kr/ebook/ebookh09/book.html 2019년 12월 19일 검색)에 가야 비로소 강진 항일독립운동 사적지 6곳(금릉학교터, 옛 강진읍교회 터, 강진읍장터, 비둘기바위, 대구공립보통학교 동맹휴학지, 천도교 강진교당터) 전모를 살펴볼 수있는데, 강진일보 측에서 언급한 강진독립운동 사적지 6곳이 이곳으로 보입니다.

군에서는 국도비 600만원 군비 200만원을 들어 올해 하반기에 금릉학교터를 비롯한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전체 현충시설 4곳에 대해 국기게양대 5식 신규설치를 포함하여 시설물 신규설치 및 개보수를 진행한 바 있는데 앞으로 군에서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 지정 및 안내판 설치에 대해 담당자이신 광주지방보훈청 보훈과 선양교육팀 박제훈 주무관과 협의하여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미지정된 강진 독립운동 사적지 5곳(옛 강진읍교회 터, 강진읍장터, 비둘기바위, 대구공립보통학교 동맹휴학지, 천도교 강진교당터. 금릉학교터 안내판 기설치)에 국가보훈처 현충시설 지정 및 안내판 신규설치 등 현충시설 관리에 더욱 충실히 노력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강진일보 측에서 주요하게 문제제기한 사항으로 강진 4.4만세운동(3.1운동) 당시 재판회부자들 중 미서훈자 17명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12월 5일 강진일보 기사가 나오자 필자는 4.4만세운동 재판회부자 26명[김안식(金安植)선생, 김영수(金永洙)선생, 김학수(金學洙)선생, 김윤식(金允植)선생, 김현상(金炫庠)선생, 김현균(金玄均)선생, 양병우(梁炳宇)선생, 김성수(金晟洙)선생, 김만철(金萬哲)선생, 김계명(金鷄鳴)선생, 양경천(梁京千)선생, 김영호(金永浩)선생, 이기성(李基性)선생, 김현봉(金炫奉)선생, 황호경(黃鎬京)선생, 오승남(吳承南)선생, 김후식(金厚植)선생, 김춘석(金春錫)선생, 오응추(吳應秋)선생, 김제문(金濟文)선생, 박일춘(朴一春)선생, 이은표(李殷杓)선생, 최덕주(崔德柱)선생, 김성수(金性守)선생, 박영옥(朴英玉)선생, 강주형(姜宙馨)선생. 이하 한자명 및 존칭 생략]인 것을 파악하여, 그 중 미서훈자 17명 존함(김안식, 김영수, 김학수, 김현상, 양병우, 김성수, 김만철, 김계명, 양경천, 김영호, 김현봉, 황호경, 김춘석, 박일춘, 이은표, 김성수, 박영옥)을 팀장님과 실장님에게 보고를 드렸으며, 군수님에게도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 국가보훈처 담당자이신 공훈발굴과 김미영 주무관[담당업무: 독립유공자 발굴(3.1운동, 의병), 4.19혁명]에게 연락해 미서훈자 서훈등록에 대해 조언을 들었으며, 그 조언을 토대로 12월 18일에 미서훈자 17명의 선생에 대해 한글이름, 한자이름, 당시 나이, 본적/주소, 죄명, 최종판결, 사건개요가 담긴 판결문을 파악해 “독립유공자 포상신청 대상자 포상신청 각하 이유 통보 요청”이란 제목으로 국가보훈처에 공문[주민복지실-81463(2019. 12. 18.)호]을 보냈습니다.

이를 통해 미서훈자 17명의 포상신청 유무 및 포상신청 각하 이유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휴가를 내 제7회 강진역사문화학술대회에 발표하신 전남대 사학과 임선화 박사님을 12월 23일에 만나 강진 4.4 독립만세운동의 의의에 대해 듣기도 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미서훈자 서훈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군청 보훈담당자로서 강진일보 측에서 독립유공자 선양에 관한 화두를 던진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씀을 드리며, 군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마음을 다잡고 채찍질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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