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도전 vs 황주홍 의원의 3선 구도 형성

더불어민주당 4명 총선 출마 경쟁 치열
당내 경선 과정 지역 주민들 이목 집중


2020년 4월 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된다. 총선이 1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별로 출마를 선언과 함께 예비후보에 등록하며 자신의 얼굴 알리기 적극 나서고 있다.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해서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향후 지역의 미래를 위한 인물을 선출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후보들을 평가해 선택해야 한다.

군민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신년을 맞아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살펴본다. 후보자는 집권정당순이며 같은 정당 후보는 가나다순으로 배열한다./편집자 주


강진군은 총선에서 매번 선거구가 바뀌면서 혼란이 많았던 곳이다. 19대 총선까지는 강진, 장흥, 영암이 하나의 선거구였으나 20대 선거구가 변경되면서 강진군은 고흥, 보성, 장흥과 하나의 선거구로 묶이게 됐다.
 
지난 20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평화당 후보간의 대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평화당 황주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해 평화당의 바람을 이끌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이번 총선만큼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목표로 출마 후보자들은 4개 지역구를 돌며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먼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수정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지난 17일 공식적으로 제21대 총선 출마 선언을 한데 이어 20일에는 고흥버스터미널 2층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 부의장은 예비후보 등록까지 끝마쳤다.

김 부의장은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주호 전 의원의 딸로 조선대 사범대,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호남의 정치 1번지 전남은 10개 선거구를 가지고 있지만 선거구 중 한 번도 여성 국회의원이 나온 적이 없으며 전남은 여성 정치인이 도전조차 하지 못하는 곳이었다”며 “전남은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대변자,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 여성 국회의원이 없다는 것은 전남 정치의 무지로 이해할 수밖에 없고 전남의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이 국회의원으로 배출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김 부의장은 보성읍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기에 누구보다 농촌의 환경과 현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전된 기술을 농업과 어업에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시대를 앞서가는 스마트 농장, 스마트 양식, 더 나아가 스마트 시티를 목표로 농어촌 토지의 가치를 재정비하고, 지역에 투입되는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미래 지향적으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강진‧장흥‧보성‧고흥 전 지역위원장도 지난 17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남고등학교와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제19대 고흥과 보성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원내총무실 전문위원,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민주당 부대변인 등 당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19대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정치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고통 받는 농어촌과 서민들이 다시 일어서서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안과 예산을 만드는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혁신적인 농어업지원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국회개혁,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앞장서서 바꿔 나가겠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제반 사회개혁의 시금석이라는 사명감으로 혼신을 다해 뒷받침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몇가지 정책도 제시했다. 먼저 혁신적인 농어업지원정책으로 농업자치 실현을 위한 농정분권화 추진, 농민수당 지급 보장을 위한 (가칭)농민수당법 추진,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법제화, 농업예산을 국가총예산의 5%이상 확대 추진, 산림 및 수산 공익직불제 도입 추진 등을 제시했다.

박병종 전 고흥군수도 출마를 결심하고 본격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박 전 군수는 고흥농고를 졸업하고 전남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경력사항으로는 제11, 12대 고흥축협 조합장을 지냈고 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고흥 선거대책위원장, 7대 도의원, 민선 4, 5, 6기 고흥군수(3선), 민선 6기 전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16년~2017년까지 민주당 강진, 장흥, 보성, 고흥 지역위원장을 지낸바 있다. 주로 고흥 지역에서 활동해왔으며 현재는 재단법인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와 사단법인 미래해양수산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전 군수는 “정치꾼들이 국회의원이 되서 우리 대한민국은 물론 강진·장흥·보성·고흥까지 말아먹고 있다는 사실에 한탄하고 있고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한심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며 “그들에게 과연 국민이 있기는 했는지, 분열을 넘어 거짓 선동으로 오로지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사는 분들은 자격이 없다. 평생동안 민주당을 떠나 본 적 없으며 지역을 떠나본 적 없는 정통 촌놈이 국회의원 선거에 과감하게 뛰어 들었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박 전 군수는 정치인 자신만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 즉 ‘민본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정책을 바로 세워 군민들이 배불리 먹고 자식들이 고향에 돌아와도 부자로 살수 있는 고장을 만들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 전 군수는 3선 군수를 하면서 각종 투자 유치를 통해 사양교 건설, 소록도에 마리안 마가렛 나눔연수원을 건립하여 봉사의 성지로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나로도에 우주센터를 유치해 우주개발의 전초기지로서 고흥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켰고, 인기 관광코스로 개발하는데 성공시켰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에서 마지막으로 한명진 전 방위사업청 차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제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가장 뒤늦게 출마선언을 했지만 지금까지 민주당내 3파전 양상이었던 것이 4명까지 후보가 늘어나면서 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한 전 차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인물로 보성군 출신으로 오는 1월 11일 보성군문화예술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예산전문가의 경제복지비전’이란 책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 전 처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주리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특히 강진원 전 군수와는 행정고시 동기로 친분이 두텁고 강 전 군수가 예산확보를 위해 예산지원에 도움을 많이 주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전 차장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파견근무를 시작으로 국세청과 청와대 행정관,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기획재정부 조세총괄정책관, 자치분권위원회 재정분권국장을 역임하는 등 줄곧 예산과 재정 분야에 근무, 정부 내에서도 ‘경제통’이라는 대내외에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낙후된 지역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면서 중앙부처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만큼 조만간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구 발전과 전남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복안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황주홍 의원은 민주평화당내에서 전남도당 위원장으로 당내 유일한 후보자이다. 지난 12월 9일부터 강진 성전을 시작으로 4개 지역구를 돌며 의정보고회를 갖고 주민들과 만나고 그동안 의정활동의 성과를 알리고 있다.

황 의원은 강진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황 의원은 아태평화재단 부총장, 김대중 대통령 자문교수단 총무이사, 39~41대 3선 강진군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황 전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으로 싸우지 않는 상임위로 만들며 17개 상임위중 법안 처리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20대 의원 295명중 가장 많은 법안인 695건을 대표 발의하고 159건을 통과시켜 가장 많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제20대 국회 ‘최다 발의, 최다 통과로 법안중 50%가 농업·임업·축산업·수산업 관련된 법안으로 농어업과 농어업인을 대변하는 국회 입법왕이라고 불리고 있다. 또 지역의 대표적인 SOC 사업인 국도 23호선(강진~마량) 공사예산 확보와 광주~강진~완도 고속도로 예산확보, 남해안 철도 건설사업비 확보 등에 기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쌀값 폭락 예방책으로 한국을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하게 하여 우리 쌀 5만 톤을 해외 무상원조를 하게 했으며 10년간 노선 결정도 못하고 있던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을 관철 확정시키기도 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보성과 고흥출신으로 경선과정에서 강진과 장흥 당원들의 표심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4월에 맞대결에서 지역별 구도가 불가피한 상황에 강진과 장흥, 보성과 고흥 지역의 표심도 관심을 끄는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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