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 봉황마을 새꼭지 도로 해남 방면 확포장 돼

거리상 더 가까워 해남에서 강진으로 편입된 도암 봉황마을이 해남에서 새꼭지 도로를 2차선 도로로 확포장 공사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해남방면이 더 가까워지게 됐다.

봉황마을은 도암면에서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일명 오지마을이다. 이 곳은 역사적으로도 면내 다른 마을과 달리 행정구역이 바뀐 마을이다. 원래 봉황마을은 해남군 옥천면 봉황마을이었다.

행정구역상 해남군이었는데 지형적 특성상 해남보다는 강진 도암면이 가까웠기에 생활권은 강진이었다. 이 때문에 1990년 주민들의 건의로 봉황마을이 강진군으로 편입돼 이제는 강진의 한 마을이 됐다.

한마디로 거리상 강진이 더 가까워 강진군으로 편입된 것인데 최근 해남군에서 해남 옥천 학동에서 도암 봉황까지 새꼭지 비포장 도로를 2차선 도로로 확포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이제는 오히려 강진보다 해남이 더 거리상 가까워지게 된다.

봉황마을에서 도암면소재지까지는 덕룡산과 봉황저수지가 마을 앞을 가로막고 있어 한참을 시멘트 포장된 도로를 달려야만 도암면 소재지로 나갈수 있다. 여기에 강진읍까지 가기 위해서는 또 다시 국도까지 나가서 강진읍으로 향해야만 한다 시간상으로 약 30분 가까이 걸린다.

하지만 2차선 포장이 완료되면 해남 옥천을 거쳐 해남읍까지 20~2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거리상 더 가까워지게 돼 봉황마을의 생활권은 다시 해남군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봉황마을과 해남 옥천 학동마을을 연결해주는 새꼭지라는 재는 강진 방향은 이미 오래 전부터 2차선 도로로 포장됐지만 해남방면은 비포장 시멘트길로 남아있었다.

봉황마을의 한 주민은 “해남까지 길이 좋지 않아 더 가까운 강진으로 편입해주길 바랬었는데 이제는 해남방면이 더 가까워져 묘한 기분이다”며 “아직도 해남 옥천 마을과는 한 마을이라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는데 앞으로 교류가 많아 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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