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장학금 지급 약속에도 입학생 없어

마지막까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동문회원들과 북초 교직원들의 간절한 마음에도 강진북초는 학생을 모집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서 2020학년도에 강진북초에 학생은 0명으로 자동적으로 휴교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진북초는 12월에 학생 모집을 위해 총동문회 명의로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1학년 입학 대상자의 학부모를 찾아가 설득하고 관내 어린이집을 돌며 입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북초 입학을 권유해보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지난 23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입학 예비소집은 학생이 아무도 오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고 지난 24일까지도 전학을 신청하는 학생마저 없어 내년도 북초 학생은 1명도 남지 않게 되어 버렸다. 이로서 강진북초는 2020년 3월 1일부로 휴교에 들어가게 되며 교직원들은 모두 다른 학교로 이동하게 된다.

전학절차 만료일은 지난 24일로 이때까지 들어온 학생들의 정보를 토대로 전남도교육청에서 학급 편성을 하고 내년 예산 등을 편성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1월초에 최종 공문을 통해 학급 편성 상황을 학교에 알려준다. 이 때문에 24일까지 학생이 없으면 이후부터는 예산 편성과 교직원 편성이 되어 있지 않아 휴교가 불가피하게 되는 것이다.

강진북초는 1963년 강진북국민학교로 개교했으며 96년 초등학교로 개칭됐다. 200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학생수 감소로 위기를 겪었으나 2011년 야구부를 창단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창단 3년만인 2014년에는 전남도지사기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으로 전국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의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야구부가 해체되면서 다시 학생수가 크게 줄어 위기를 겪어왔다. 2019년 제53회 졸업생까지 총 2977명의 인재를 배출했으며 마지막 졸업식은 오는 2월 13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북초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교직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했으나 학생 모집에 실패했다”며 “2월까지 학사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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