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백운동 원림 학술 심포지엄… 미공개 다산의 편지 등 공개

강진군이 지난 22일 강진아트홀에서 ‘제3회 강진 백운동(白雲洞) 원림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군에서 주최하고 (사)호남고문헌연구원(원장 김경국)의 주관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백운동과 자이당 이시헌의 삶과 사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5호로 지정된 ‘강진 백운동 원림’의 문화재 지정이후 처음으로 열린 학술 심포지엄이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원주이씨 문중에 전해 내려오는 다산 정약용이 쓴 친필편지와 간찰, 그의 제자 이시헌이 쓴 ‘자이선생집’ ‘탁옹서독’등 문집들을 해제하여 이시헌의 삶과 사상을 알아보고 백운동 복원을 위한 학술적 자료를 구축하고자 개최되었다.

첫 번째 발표는 ‘자이선생집’의 구성과 시문에서 드러난 은일의식’라는 주제로 이은진 호남고문헌연구원 이사가 발표하였고, 두 번째 발표는 ‘이시헌의 산수시와 그에 깃든 도연명‧왕유의 사상’ 이라는 주제로 이경일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강의교수와 ‘정약용의 간찰 모음집 ’탁옹서독‘ 소개’라는 주제로 이중효 한려대학교 교수가 각각 발표하였다.

이은진 호남고문헌연구원 이사는 “이시헌은 다산의 제자였으며, 하석 성근묵 문하에서 공부했고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라 할 수 있는 초의 의순, 치원 황상, 소치 허련, 전라우수사 신관호, 강진현감 등 여러 명사들과 폭넓게 교유하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처음 공개된 편지에는 다산이 당시 동주 사위의 안부를 물을 정도로 백운동과의 관계가 돈독했음을 알 수 있는 내용과 동주가 다산초당에 찾아와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여름에 백운동에 초대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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