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앞에 종패 살포, 생존률 90%이상 성장‘청신호’

강진만 갯벌에서는 이제 바지락은 생존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이야기들이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칠량 봉황마을에서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올해 초 칠량 봉황마을 어촌계에서는 마을 기금 100만원을 들여 전북 고창에서 바지락 종패 20㎏을 구입해 마을앞 갯벌 10㏊에 살포했다. 이때 뿌린 종패는 크기가 2.5~3㎝정도 크기였다.

7개월이 흐른 최근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90%이상 생존해 있는 데다가 벌써 크기가 뿌릴 당시보다 2배이상 자란 것이다.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로 어민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예전 바지락 종패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패류가 많았던 봉황마을에서는 최근 종패 사업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대부분 살포한 바지락 종패들이 폐사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재영 어촌계장의 주도로 마을 기금을 들여 종패 사업을 진행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종패를 뿌린 곳은 어떤 이유로 잘 생존하는 것일까. 주민들은 민물이 내려오는 길목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을 주변에 별다른 오염원이 없고 갯벌 부근에는 육수가 일부 흘러들어 바닷물과 만나는 곳이다.

이재영 봉황마을 어촌계장은 “바지락이 내년 봄까지만 잘 성장한다면 이 일대는 바지락 종패 사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려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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