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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쓰레기매립장 얘기 듣고 관광객 ‘화들짝’강진만생태공원 쓰레기매립장 내부 상황은?
김응곤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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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0  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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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시설 내부 들어가 보니 눈 따끔거리고 악취 진동
소각 부설물과 온갖 생활폐기물 그대로 뒤섞여 적재
주민·관광객 “생태공원 발전시키려면 이전 검토해야”


   
현재 생태공원 일원에 자리한 쓰레기부설물 매립장의 내부 모습이다. 온갖 쓰레기폐기물이 뒤섞여 악취를 풍겼다.
“이렇게 멋진 생태공원에 쓰레기매립장이라니요. 말도 안돼요...”
지난 19일 강진만생태공원에 조성된 한 자전거도로. 이곳에서 만난 50대 관광객 박순임씨는 불과 30m거리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대한 건물이 쓰레기매립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화들짝 놀랐다.

생태공원에 쓰레기매립장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 대한 의아심이었고 한편으론 길이가 200m되는 매립장시설의 크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쓰레기매립장 건물이 자리한 바로 옆 공터에 비슷한 규모의 매립장이 추가로 들어설 계획이라고 얘기하자 박 씨의 눈동자는 더욱 커졌다. 황당한 듯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박 씨의 입 밖에선 “말도 안돼요. 왜요?”라는 대답이 연거푸 흘러나왔다.

주변의 또 다른 관광객의 의견도 들어봤다. 건물의 지붕과 외벽이 태양광시설로 갖춰져 있어 친환경적인 시설물로 생각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쓰레기 부설물을 쌓아 보관하는 혐오시설임을 듣고는 이내 박 씨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생태공원 자전거도로에서 바라 본 건물의 외관이다. 자전거 도로와는 불과 30m거리다. 건물의 길이는 200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모습이다. 강진군은 현재 매립장 시설과 비슷한 규모로 제2매립장을 바로 옆 부지에 건설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광객과 나눈 얘기들을 전화통화를 통해 강진군청 해당부서에 들려줘봤다. 예상대로 효율성과 타당성 등을 이유로 제2매립장 조성은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부서 담당자는 오히려 나름의 성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문을 내세우기도 했다.
 
관광객이 매립장시설임을 몰랐을 정도로 외부적 반감요소를 없앴고 악취 등 관리적 측면도 그만큼 잘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군 관계자는 “쓰레기매립장이라고 하더라도 소각을 하고 남은 재(부설물)와 불용성쓰레기 즉, 조개 등 폐류껍데기와 같은 태울 수 없는 쓰레기만을 쌓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악취나 침출수 발생의 우려는 크지 않다”며 “제2매립장 역시 강진만생태공원 일대 환경과 적절한 조화를 이뤄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렇다면 매립장 시설의 내부는 과연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곧장 매립장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시설내부로 접근하기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매립장의 건물 또한 거대한 출입문을 열어둔 상태다보니 내부를 쉽게 둘러볼 수 있었다.

외관만큼이나 내부는 거대했다. 8,000㎡매립면적에 매립고가 5m에 달하다보니 부설물을 쌓고 정리하는데 동원된 굴삭기가 마치 장난감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쓰레기를 태우고 남은 재를 주로 쌓는 곳이다 보니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뿌연 먼지가 올라왔다. 3분 정도가 지나니 눈이 따끔거렸다.

내부로 들어갈수록 코끝을 찌를 정도로 역한 냄새가 강했다. 흡사 음식물쓰레기가 썩는 듯한 악취였다. 예상대로 부설물이 쌓인 한 켠에 규격봉투를 비롯해 이런저런 비닐봉지에 담긴 음식물찌꺼기가 가득했고 주변으로 침출수가 고인 모습도 눈에 띄었다.

부설물이 쌓인 곳을 파보니 이번에는 각종 캔과 플라스틱 음료병, 폐타이어, 형광등 등 온갖 생활폐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을림의 흔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봐선 애초부터 재활용분리나 소각의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매립장으로 옮겨져 쌓이기를 반복한 것처럼 보였다.

사실상 불용성쓰레기와 온갖 생활폐기물이 뒤섞여 있다는 얘기고 관리에 있어 허점이 발생되고 있는 의미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오염물질의 관리가 강화되고 후처리 기술에 많은 발전이 이뤄졌다지만 쓰레기매립장이나 소각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큰 게 사실이다”며 “강진만생태공원은 강진의 자연유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쓰레기 처리시설물들은 증설이 아닌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군은 2006년부터 가동한 매립장이 앞으로 3년이면 사용연한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추가로 매립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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