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강진읍 상생한의원장

우주는 소리로서 존재하며 일련의 파동으로서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로 연주한다. 인간 또한 이를 이루고 있는 DNA에서도 소리가 난다.

DNA의 구조와 음악이 연결될 수 있다는 관념은 미국 베크만 연구소의 스스무오노 박사에 의해 확인되었다. 그는 DNA의 염기서열에 시토신(C)은 ‘도’, 아데닌(A)은 ‘레’,‘미’, 구아닌(G)은 ‘파’,‘솔’, 티민(T)은 ‘라’,‘시’의 음악코드를 부여하면, 멜로디를 가진 음악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특정 키와 각 음의 지속시간을 조절한 뒤 음악가인 그의 아내에게 연주하도록 해 본결과 하모니를 이룬 멜로디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유기체가 진화하면 할수록 그의 음악은 보다 복잡해진다는 것을.

예를 들어, 한 개의 단백질 분자로 이루어진 유기체의 경우 단순한 4음의 반복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람의 DNA로부터 옮겨진 음악은 훨씬 복잡했다.

이렇게 해서 악보에 옮겨진 DNA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더니 바흐, 브람스, 쇼팽 등의 음악으로 착각하였다. 어떤 이들은 DNA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육체 자체가 바로 음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감격했던 것이다. You tube에서 Genoma Music으로 검색하면 당시에 만들어졌던 DNA의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반대로 음악을 DNA유전자로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스무 오노박사는 많은 음악을 DNA 유전자로 바꾸어 보았다. 그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한번은 그가 쇼팽의 음악 한 곡을 DNA 유전자로 바꾸었을 때다. 놀랍게도 암세포 DNA 유전자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암세포조자 자기의 고유한 음악을 갖고 있다는 것일까?

일찍이 피타고라스는 “돌멩이는 얼어붙은 음악!”이라고 말했다. 돌멩이가 얼어붙은 음악이라면, 인간은 살아서 움직이는 음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이 세상의 모든 초목과 동물과 새들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 심지어 산과 강과 들 모두가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모두가 자연의 신비로운 조화의 법칙으로 창조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소리와 음악은 이처럼 신비롭다. 그것은 어떤 근원적인 에너지와 연결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과학은 우주가 ‘빅뱅’과 함께 시작되었더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 빅뱅은 고요한 우주를 뒤흔드는 거대한 파장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소리와 무관할 수 없다.

그 소리는 오랜 진화 과정을 거쳐 해와 달과 별, 그리고 산과 강과 동식물과 우리를 창조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여러 창조신화에서 태초에 소리가 있었다고 한 말은 참으로 놀라운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정리하면, 소리와 음악은 진동으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주변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리는 이 소리와 음악을 현명하게 사용하여 나쁜소리를 줄이고 좋은 소리를 많이 접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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