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상생한의원 김태훈 원장

먼저 소리와 음악이 어떻게 우리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이 지면을 빌려 소개할 수 있게 허락해준 강진일보 임직원 일동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웰빙이라는 말이 일상에서 자주 듣게 되면서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식품, 건강법, 운동법 등이 소개되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웰빙의 대중화에 힘입어 널리 알려진 몇가지 대표적인 것이 있다. 요가, 명상이 그것이다.

이전에는 요가나 명상은 불교의식에서나 하는 것, 기도와 찬송은 기독교나 천주교에서나 하는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며 이런것에 대한 거부감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근래에는 요가나 명상, 기도 등이 단순히 종교적인 것을 떠나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는데 꼭 필요하다는 것에 모두들 동의하고 있으며, 여러분 중에서도 주변의 요가원이나 명상센터에 가서 한번쯤 체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꿈꾼다. 물론 인생의 궁극의 목적이 건강과 장수가 될 수 없고, 저마다 인생의 사정이 있고 각자 사명을 받아 세상을 위해 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가족을 위해 힘써 일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마음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자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강진에서 지난 20년간 의료업에 종사하면서 신체가 많이 망가져서 치료가 힘들 지경에 이르러서야 오게 되신 분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이분들이 제 때에 치료를 받았더라면 더 나았을 텐데, 아니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간단한 도인체조(導引體操)라도 알고 있다면 훨씬 질병에 덜 시달렸을텐데 라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미 질병에 걸려서 치료하는 것보다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금은 고인(古人)이 되신 김영 터미널 사장님과 인연이 있었다. 그 분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고 싶다.

개원해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당시만해도 별볼일 없는 시골 한의사인 나를 믿고 꾸준히 발걸음을 해 주신 고마운 분이셨다. 종친이라며 나를 더욱 챙겨주셨는데,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한번은 어르신이 치료받으면서 맑고 시원한 기운이 발가락 끝까지 관통한다면서 정말 개운하다고 어떻게 한거냐고 계속 이렇게 치료해달라고 하셨다. 침을 놓았던 당사자인 나도 어찌된 영문이지는 몰라서 어르신께 여쭙고 어떤부위에서 어떻게 시원한 감각이 있었는지 여쭈어 보았다.

그 때는 한의계에 한창 근육학을 이용한 MPS(근막통증증후군)에 대한 치료 기법이 유행하던 때여서 그것을 배워 이용했던 것인데, 이 치료법으로는 그런 반응은 올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여러날 밤잠을 잊고 공부하고 연구하여 그것이 기(氣)의 작용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기가 통하게 되면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나의 모든 치료의 기준은 어떻게 기가 통하게 하는가가 되었다. 한의과 대학에서 의료기공이라는 과목을 배웠지만 제대로 써보질 못했는데, 기공(氣功)에 대해 관심을 갖고 수련을 시작한 것이 이때쯤이었다.

좌식, 입식, 와식 기공을 다양하게 접하고, 만트라 수행, 기도 수행, 선수행등을 다양하게 접하며, 원리를 탐구하며 공부를 했다.

그러던 중에 소리에 대한 본질을 다룬 영상을 만나게 되었고, 지식적으로 영적으로 크게 열리는 각성을 겪고 이후 여러 서적들을 탐독하고 인터넷 강좌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알게 되었다.

우리는 가끔 음악이나 어떤 특정한 소리를 듣고 내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거나 답답해지거나 머리가 멍해지고나 맑게 개이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경험을 해본적이 있다. 이것은 대체 어떤 원인에 의해 어떤 기전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미국 혈액종양학내과 전문의인 미첼 L. 게이너 박사의 저서인 ‘사운드 힐링 파워’에는 “나는 소리가 모든 의학적 질병에 있어 치유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리는 모든 차원의 생리적 기능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때문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구절이 있다. 음악이 정신적, 심리적인 변화 뿐만이 아니라 질병에 대한 치료적인 효과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특정 주파수의 소리는 우리 인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우리몸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소리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고, 그 에너지가 바로 기(氣)의 실체인 까닭이다.

기는 볼 수는 없지만 소리와 같이 들을 수도 있고, 빛과 같이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소리는 이런 에너지의 흐름으로서 인체에 막혀있거나 정체되어있는 기의 흐름을 역동적이고 자연스럽게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수면음악이나 명상음악을 들을 때에 우리의 뇌파가 알파파나 세타파를 그리며 심신(心身)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는데, 이것이 음악이 우리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라 할 수 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의 저자인 에모토 마사루 박사는 한 컵의 물에는 “사랑해”라는 말을 들려주고, 다른 한 컵의 물에는 “짜증나”라는 말을 들려주는 실험을 했다. 이후 물의 결정체를 얼려 특수 현미경을 통해 보았더니, 그 결정체의 모습이 확연하게 다르게 나타났다.

우리 인간의 몸은 70%이상이 물로 되어있는데, 좋은 소리가 인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수 있을지 보여주는 좋은 실험의 예가 되었다.

또 다른 예로 2009년 방송했던 ‘MBC 한글날 특집 말의힘 실험 다큐’를 보면 두 대조군으로 밥을 두 개의 유리병에 담고 한 병에는 “사랑해”, “예뻐”등과 같은 좋은 말을 해주고, 다른 병에는 “미워” , “짜증나” 와 같은 나쁜 말을 해주는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좋은 말을 해준 병의 밥에는 누룩과 같은 이로운 곰팡이가 피고 냄새도 그리 고약하지 않았는데, 반면에 나쁜말을 들려준 병의 밥에는 시커먼 곰팡이가 피어났고 밥이 썩고 있어서 고약한 냄새가 났다.

이 두 가지 예와 같이 소리에는 에너지가 실려 있으며 이는 인체에 유익하거나 해로운 작용을 미칠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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