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약수'로 유명한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그동안 불모지대로 알려진 영암지역에서도 고로쇠 나무가 자라 농가소득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금정면 청룡리 기암마을. 국사봉(해발 615m) 줄기를 타고 해발 520m 고지에 옹기종기 8가구가 모여사는 기암마을은 주민이랬자 고작 20여 명에 불과한 산 중의 산이다.

이 마을 이정길씨(56)는 산비탈 논에 고냉지 채소를 재배해오다 20여년 전부터 국사봉에서 자생하고 있는 고로쇠 나무 묘목을 심기 시작해 지금은 1천500여평에 약 800여 그루가 무럭 무럭 자라고 있다.

이씨는 4년 전부터 50~60말(斗) 가량 채취를 해오다 지난해는 200말을 넘기면서 올 해부터는 본격적인 채취작업 준비에 들어갔다.

청룡리 이상석 이장은 "현재 고로쇠 나무단지가 조성된 곳은 임도가 개설되지 않아 고로쇠 채취에 어려움이 많고, 특히 산불이 났을 때 속수무책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면서 "큰 농가소득이 예상되는 이곳에 임도개설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영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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