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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포에서]최장수 총리의 과거와 미래위성운/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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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6  16: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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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사태 보도 홍수속에서도 이낙연 총리의 최장수 기록이 거의 모든 매체에서 중요기사로 다루어졌다. 재임기간 신기록자체의 벨류보다 유력한 차기대선 주자의 기록이라는 것에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낙연 총리가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은 이제 사실로 굳어졌다. 본인도 부인하지 않는다. DJ가 호남의 마지막 대통령이라고 단정짓는 전라도 사람들의 패배의식은 상당수준 희석되었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바로 국회의원선거에 나서 당선된 후 내리 4선을 달성했으며 모범 국회의원으로 존경을 받았다.

이처럼 국회의원 선수를 더 보탤 수 있는 터를 닦았으면서도 4선 금뱃지를 내던지고 민선6기 전남지사로 변신했다.

6기 때는 어렵게 지사직을 따냈지만 민선 7기 선거를 앞두고 재선은 따놓은거나 마찬가지라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됐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부름에 부응하여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 후 대선지지도 상위를 지켜오던 이 총리는 10월 28일 기준, 881일의 세월이 흘러 대권도전의 밑거름이 될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것이다. 동아일보는 이 총리에게 정계입문의 길을 터준셈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직을 안기고 전남지사, 총리직에 오르는 발판을 마련해준 은인이다. 대권 행운이 닥친다면 지고의 영광은 DJ를 빼고 설명할 수 없는 정치행로다.

이낙연 총리는 정치인생의 갈림길마다 신통한 혜안으로 오늘날의 입지를 일궈냈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노무현 전대통령은 지지율이 바닥수준으로 떨어져 앞날이 절망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곁을 떠나는 의원들이 줄을 이었다. 그들과 달리 이 총리는 노무현 후보 대변인이 됐고 당선후엔 당선인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청와대로 함께 가자던 노대통령의 간곡한 권유는 뿌리쳤다.
 
2016년 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상당기간 한자리수로 내려앉았다. 전남지사 당선후 이런 사정을 감안해서 국민의당으로 옮겨야한다는 충언과 유혹이 있었으나 그는 단호히 거부했다.

그는 친문그룹이 아니다. 그렇다고 친노진영도 아니다. 두 대통령에게 결정적 지지를 보낸 전라도라는 지연과 개인이 쌓은 인연이 총리직을 안겨준 견인력이었지만 친문, 친노 대열에 끼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다.

그래서 걱정들을 한다. 대권의 꿈은 민주당 경선을 통과해야 그려볼 수 있으니 그런 것이다. 친문 대권후보 핵심인 조국과 김경수는 대권 대열에서 멀어진 것처럼 보인다.

조국 호위무사로 나선 유시민도 외연 확장성을 스스로 닫아버린 듯 하다. 그렇지만 이들은 친문, 친노 그룹의 콘크리트 지원군이 있고 비문인 이재명과 김부겸은 민주당내 잠재력있는 후보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친문 진영밖의 인물이 경선에서 승리하려면 친문지원과 자신의 최상급 지지율이라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어야한다.

민주당 대선후보중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인물은 이낙연 총리다. 여야를 포함한 후보군에서도 대선 적합도 1위에 올라있다.

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차기 대선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총리가 27.7%, 황교안 대표는 14.2%였다. 격차는 13.5%p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6.7%)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6.1%), 오세훈 전 서울시장(5.9%),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5.4%) 등이 뒤를 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4.0%를 기록했다. 지난 1일 문화일보와 5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이낙연 1위, 황교안 2위 순위는 되풀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떠나면 지지율이 떨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돈다. 그렇게 되면 회복되기도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따른다.

지금의 지지도(적합도, 선호도)는 총리라는 현직의 프리미엄이며 문대통령의 지지도와 연동된 결과라는 분석이 근거다.
 
다양한 정치 경력을 쌓았음에도 철학과 가치, 비전의 실체가 아직 드러나 있지 않는 것도 핸디캡이다. 특히 지역성 타파나 햇볕정책같은 자신만의 브랜드가 없다는 지적을 자주 듣는다. 외연 확장성을 가로막는 취약점들이다. 민주당내에 자기세력이 없는 것도 경선을 힘들게 하는 중대 흠결이다.

이같은 대권가도의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비문(非文)의 무기는 여론이다. 경선직전까지 차기 여야대선 후보지지 여론 1위를 지키고 극대화가 이루어져야 본선의 희망을 넘볼 수 있는 것이다.

진영 결집력이 강한 친문의 배타적 생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현실은 당선가능성을 높이는 것 뿐이라는 걸 일깨운다.

다음달 총리가 바뀐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때맞춰 호남인이 관심을 보일만한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사저널이 4일 밝힌 차기대선 호감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가 24.5%로 이낙연 총리(19.5%)에 5.0%p 격차로 앞섰다.

3위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12.1%)였고 4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9.7%)이었다. 호남대망론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라도민들은 연말연시에 이어질 여론조사 결과에 가슴조이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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