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김기천· 선녀씨 부부 캄보디아 부친 초청 시술

칠량 중흥마을 김기천 선녀씨 부부가 캄보디아의 친정아버지(가운데)를 초청해 안과시술을 했다.
칠량 중흥마을 청년회 200만원 지원

한국을 방문한 친정부모 아버지에게 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 다문화가정이 주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칠량 중흥마을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서로 존중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결혼 6년차 다문화가정 김기천(50)· 선녀(33․캄보디아)씨 부부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김씨 부부는 5개월전 선녀씨의 친정 아버지 오른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고 고민을 하다 한국에 초청해 검사를 받아볼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부부는 어렵게 돈을 마련해 비행기 값과 초청비를 마련해 친정 아버지를 지난달 8월에 한국에 초청했다.

선녀씨의 친정아버지는 검사 결과 혈관이 터져서 출혈이 생겨 눈속에 고여있는 유리체 출혈이라는 증상이였다. 병원에서는 빠른시일에 수술을 해야 한다며 늦으면 망막신경손상으로 실명까지 갈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 부부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막막했다. 300여만원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던 김 씨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칠량면 중흥마을 청년회(회장 최광철)에서 눈 수술을 위해 2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김 씨 부부에게 전달해 지난 26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김 씨는 “보험도 되지 않아 엄청난 수술비 마련이 막막했는데 청년회에서 도와주어 너무 고맙다”며 “어려운 살림에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친정 아버지 띠웅(57)씨는 “지금은 시력이 좋아져 앞이 조금씩 보인다”며 “사위에게 고맙고, 사위가 자랑스럽다며 딸 시집 잘 보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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