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후 협상재개 여부 주목 … 장기화 전망도 나와

<속보>공무직(무기계약직)노동조합 강진군지부가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지 4달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임원진들이 잇따른 이탈하고 있다.

지난달 초 강진군지부를 이끌었던 최재호 지부장이 건강상 문제로 사임한데 이어 대행체제로 유지된 상황에서 부지부장마저 사퇴하면서 협상을 주도할 임원진이 사라졌다.

여기에 협상을 주도했던 광주전남노조 위원장도 최근 사임하면서 사실상 강진군과 호봉제 협상을 진행할 임원진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다음달 13일 광주전남노조 위원장 선거와 함께 강진군지부장 선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노조측에서는 강진군에 알려왔다. 어떤 인물이 선출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호봉제 협상이 순조롭게 되느냐, 강하게 대립하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행정안전부에서 내년 10월 무렵 공무직(무기계약직)들의 임금 체계가 지역마다 천차만별인데다가 협상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통안을 만들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지고 있어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강진군지부의 경우 호봉제 협상을 하더라도 행안부의 공통안이 나오면 거기에 따라야하기 때문에 협상이 불필요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면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여기에 매년 연초에 해왔던 임금협상도 2~3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호봉제 협상과 임금협상이 시기가 겹치게 돼 협상은 더욱 쉽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군관계자는 “현재 위원장과 강진지부장이 모두 공석이라 협상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다음달에 있는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되면 최대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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