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후/ 강진군청 친환경농업과 유통팀

10월의 마지막 주 목요일은 막걸리의 날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햅쌀 수확시기인 매년 10월 마지막주 목요일을 막걸리의 날로 정했다.

막걸리의 날은 독일의 세계적인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에서 착안해 막걸리위크를 한국의 대표 막걸리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됐다.

외국의 좋은 것을 배우고 실천하며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술 막걸리를 계승 발전시킨다면 우리 전통술인 막걸리도 충분히 독일의 세계적인 맥주만큼 성공적인 술 브랜드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술인 막걸리는 소염효과 외에 통풍억제 효과, 암 전이 억제 효과, 혈전 생성 억제효과, 피부 미백효과 및 주름생성 억제효과 등 다른 술에 비해 유익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막걸리가 위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종양 크기를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암 예방 효능이 있는 막걸리 주요 성분은 쌀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시토스테롤란 성분으로, 이 물질은 기존에 전립선 건강,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이 맥주나 와인보다 10~25배 많이 들어있어 적당한 막걸리 섭취로 암을 예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연구되어 있다.

이외에도 막걸리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유익한 술로 막걸리 한 병에 들어있는 유산균은 700억-800억 개로 일반 요구르트 제품 100병과 맞먹는 엄청난 양의 유산균이 들어있어 피로회복, 혈액순환 개선, 세포재생 촉진, 면연력 증가 등 다양한 효능을 있는 것으로 연구 발표됐다.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지만, 소량의 음주일 경우 막걸리 섭취가 유리할 것이다.

이렇게 뛰어난 효능이 재조명되면서 막걸리의 인기는 국내외에서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또 막걸리 판매량이 맥주 판매량 못지않게 소비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 같은 폭발적인 소비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다양한 막걸리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산 쌀을 100% 재료로 만든 우리 지역의 전통 막걸리를 많이 이용한다면 부가가치창출을 위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쌀이지만 한계가 있는 쌀의 부가가치를 10여 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상품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강진에도 전통주 계승 발전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강진 병영면에 위치한 병영양조장(대표 김견식)은 국내산 쌀을 원료로 옛 방식 그대로 막걸리를 제조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기점으로 소비자 기호변화와 이농등에 따른 막걸리 수요 급감으로 힘든시기가 있었지만, 전통술을 보존하기 위한 일념하나로 지금까지 병영양조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인 설성 만월막걸리는 강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유기농 쌀을 원료로 유기농 햅쌀과 누룩으로 빚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설성생막걸리는 병영면 수인산의 맑은 물과 강진산 햅쌀로 만들어 맛이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한 막걸리로 남도전통술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진 도암면에 위치한 도암주조장(대표 박병현)에서는 원료곡으로 도암면 간척지에서 직접 생산한 강진쌀, 뽕잎,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깨끗한 물 등 좋은 재료를 이용해 전통기법으로 기능성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뽕잎 막걸리는 뽕나무의 뽕잎을 건조 후 250℃ ~ 300℃에서 20분 볶아서 녹차와 같은 방법으로 8일간 발효시켜 종전의 텁텁한 맛을 배제해 맛이 시원하고 숙취가 적은게 특징이다.

두 대표 모두 막걸리의 주 재료인 쌀을 강진산 쌀을 이용하면서, 쌀 소비촉진과 더불어 막걸리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대중들에게 나날이 홍보하고 있으며, ‘좋은술은 좋은재료에서 나온다’란 철학을 가지고 전통주인 막걸리를 보존,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제4회 강진만 갈대축제가 10월 26일부터 11.3일까지 계속해서 진행중에 있다. 강진군은 내일 있을 ‘막걸리의 날’을 기념해 국내산 햅쌀로 만든 고품질의 햅쌀 막걸리를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판촉행사 및 맛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직접 보고 맛보며 전통주에 대한 의식이 조금이라도 고취되었으면 한다. 이번 막걸리 날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전통주인 막걸리가 새로이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금은 어느 때 보다도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려는 기업의 노력과, 우리 것을 지키고 즐기는 소비자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시 되는 시기이다. 우리술 막걸리가 인기를 얻고 우리술 막걸 리가 세계인에게도 사랑받는 애주가 된다면 이처럼 기쁜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매년 10월 마지막주 목요일 막걸리날을 기억하고 우리나라 전통술인 막걸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더불어 우리지역의 우수한 전통막걸리를 이용해 쌀 소비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진정한 도움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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